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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묵호 등대 논골담길

  • Date.2016-07-18
  • View.14526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빚어낸

하늘 아래 또 다른 세계.

바람의 언덕

이 곳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묵호 등대 논골담길.

늘 오던 곳인데 오늘따라 구름 한 점 없다.

여행이든, 휴식이 목적이든 잠시 잠깐 다녀가는 사람들에게는 바다와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 올 터이지만 동해를 끼고 삶을 일궈온 우리들에게는 바다와 살아온 사람들이 제일 먼저다

 


그래서 늘 이 곳을 올 때면 바다보다도 더 먼저 바다를 마주보고 계단식으로 빼곡히 자리잡은 집들이 눈에 들어왔었다.

담과 담이 이어지고 집과 집이 맞닿아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

 


 

뚜벅뚜벅 길을 오르다 보면 그물 가득 물고기를 실어오는 만선의 고기잡이 배,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있는 멍멍이, 생선을 손질하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 저마다의 사연이 깃들어 있는 듯 담벼락을 따라 가득 그려진 그림들. 뉘가 됐든 벽화 속 어업인 들이 속삭이는 묵호의 이야기들을 눈으로 읽는다. 걸어보지 않으면 모를 골목길을 품고 있는 곳. 그래서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갔다고 해도, 맛 집이 생겼다고 해도, “거기가 원래 좋은데라며 무심코 지나치는 게 다반사였다.

 

 

 

  

그랬는데 다른 각도에서 촬영을 원하는 편집진의 요구를 받고 반대편에서 바라보며 고민을 해봤다. 어디가 다른가?

빨간색, 파란색 지붕들을 걷어내면? 집들이 하얀색이고 여기를 주황색으로 칠하면? 순간 ! 지중해구나그렇구나. 풍광은 지중해 스타일이구나. 누구도 표현은 하지 않아도 느낌이 뭔가 이국적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와 달리 마을 주민들은 일찍 깨달았던 듯하다.

동해안의 산토리니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아래 야심 차게 조성한 전망 데크 바람의 언덕이 요즘 주목을 받는 걸 보면.

 

논골 카페도 들어섰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인테리어와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 탁 트인 시원한 조망 덕분일까? 테라스에 앉아있는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얼음 가득 담은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하는 이곳이 새삼 좋다.

 

 

  

 

mukho.net

요기를 누르면 먹고, 자고, 놀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람객들이 많아지고 언론에 주목을 받으 면서 어떻게 하면 머무르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까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게 될 논골 게스트 하우스도 생겼다. 논골 상회, 놀골문화센터도 세웠다. 횟집 명소거리, 활어회 센터와 더불어 다양한 먹을 거리를 제공하는 논골 식당은 지난 5월 문을 열은 이래 이 지역 명물 식당이 되었다.

 

묵호의 싱싱한 생선을 이용해 만든 수제 어묵가스는 겉은 바삭 하고 속은 촉촉하니 어린이들에게 특히 권할 만한 메뉴다. 또 명태를 넣은 특제 양념으로 버무린 비빔국수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올 때마다 찾게 됐던 비빔과 잔치국수, 우동으로 이어지는 면 요리 3종세트를 두고 우리 팀원들은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마력이 깃든 맛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주인장이 넉넉한 입담으로 들려주는 묵호의 옛이야기는 덤이다.

 

 

묵호 등대에 가까워지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잠깐 앉아서 보니 골목과 집들이 만들어낸 풍경들에서 한적함이 물씬 배어 나온다. 이 한적함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만이던가…….

 


 

풍경에 취해 멈췄던 걸음을 떼어 출렁다리로 향했다.

얼기설기 바람이 지나며 출렁이는 다리 위로 손 맞잡고 나란히 걷는 연인들과 함께 온 가족들. 모두가 즐겁고 여유로운 그 모습, 그리고 그들의 뒤로 펼쳐진 싱그러운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걸음이 다시 느려진다.

 

망중한(忙中閑)이다.

 


 

 

 

: 김희준 동해시청 공보문화담당관실, 정리 : 조은노

사진 : 임황락 동해시청 공보문화담당관실, 박상운 강원도 대변인실

 

관광 TIP : 묵호논골담길 바람의 언덕(mukho.net, 동해시 논골119-1), 033-535-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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