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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GEO Trail 용화산 새남바위 클라이밍

  • Date.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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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사진 :  주민욱_본지 객원 작가

깎아지른 듯 위압적인 수직 경사
크랙이 선물하는 짜릿함
새남 바위

명산이다. 해발 878m로 기암절벽과 산세가 어우러져 장관이다.
정상부 능선을 경계로 남쪽은 춘천, 북쪽은 화천으로 구분된다.
‘새가 난다’는 뜻이 담겼다는 새남 바위는 화강암으로 높이 150m, 폭 200m 정도이며, 주로 *크랙과 슬랩으로 형성되어있다.
지난 1972년 강원대 산악회가 개척한 이후 현재 20여 개 루트가 있다. 제각각 특징을 갖고 있어 최고의 코스로는 ‘거인 길’과 ‘용화산의 전설’이 꼽히고, ‘새남 A’은 요즘 새롭게 주목 받는 암장이다.



이번 우리 팀은 좌측의 ‘마담 길’을 잡았다. 총 4피치 가운데 3피치가 고난도의 등반이다. 이왕 온 길, 강원대 산악부에서 개척한 장수 바위 뒤쪽 루트의 정찰을 나섰다. 낡은 확보물이 보였는데 그동안 찾아오는 이들이 없었는지 풀과 이끼만 무성해 루트를 알 수가 없었다. 이심전심인지 ‘다음은 이곳’이라는 눈빛을 주고 받았다.
등반을 서둘렀다. 무난한 1구간을 지나고 2피치는 볼트가 설치된 인공 등반으로 자유 등반을 고대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드디어 클라이맥스인 3구간. 크랙이 30미터가 넘는, 어패가 있는 표현이지만 매끈하달까, 아무튼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설레는 순간들이다.
크랙 등반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코스다.



가장 대중적인 ‘거인 길’은 125m로 총 4피치로 이루어져 있다.
전 구간이 크랙으로, 밀고 당기는 자세로 오를 수 있고 3피치는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반 *침니 구간으로 약 8m의 길이가 가장 까다롭다.
여기에서 갈림길이 있는데 한쪽은 평범하게 정상으로 가는 구간이고, 다른 편이 용화산의 전설로 불리는 천장 구간의 시작이다. 약 100m의 고도가 주는 긴장으로 동행한 클라이머들도 내딛는 발자국마다 긴장이 서리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고개 돌려 바라보는 눈동자는 숨길 수 없는 짜릿함으로 반짝인다. 왼쪽의 10여 미터는 *트래버스 해서 위쪽으로 넘어간다. 지구력과 과감한 동작이 필요한 *오버행.
발아래 펼쳐진 고도에 대한 위압감을 극복하고 나니 꿀 행복이다.
매년 한 번 이상은 꼭 찾아오는 이유이다.


 


TIP
새남 바위 하단부에 연습하기 좋은 루트들이 최근에 많이 만들어졌다. 큰 고개 주차장에서 샘터를 지나 좌측 사면을 따라 10여 분 걸으면 등반 시작점이다.

교통과 숙박
서울↔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 방향으로 이동한다. 춘천 외곽 도로를 거치면 더 빠르다. 용화산 큰 고개 주차장과 샘터 주변의 공터에서는 야영도 가능하다.

장비
다양한 루트를 경험하려면 2조 이상의 캠(cam. 크랙이 발달된 바위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해 인공등반에 쓰이는 장비)이 필요하며 ‘매 길’을 등반하려면 대형 캠 여러 개가 필요.

*
크랙(crack): 바위 틈새에 손가락, 손, 주먹, 어깨를 끼워 오르는 기술.
슬랩(slab): 마땅한 홀드가 없는 평평하고 넓은 바위를 오르는 등반.
침니(chimney): 절벽 등에 생성된 가파르고 좁은 갈라진 틈으로 사람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폭.
트래버스(traverse): 암벽이나 산비탈을 가로질러 오르는 횡단 등반
오버행(overhang): 수직 이상의 경사를 지닌 암벽의 일부가 튀어나와 머리 위를 덮어 매우 어려운 등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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