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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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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삼척 갈남마을 비밀 키친과 살롱에서의 초대

  • Date.2020-05-04
  • View.8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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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 조은노_강원도청 대변인실
  • 사진·드론 박준욱_본지 객원 작가

비밀이 있는 마을이 보내는 초대
삼척 갈남 마을
www.gallam.org
 

갈남마을 스케치영상

* 영상 : 삼척시청 제공 


삼척시 원덕읍 최북단.
야트막한 산과 너른 바다 사이에 비밀처럼 위치한 갈남.
40~50년대에는 명태 잡이, 60~70년대에는 미역 채취를 하려는 사람들이 마을에 몰려 빈방이 없을 정도였고, 근방 어촌 중에서 가장 돈이 많았다고 한다.
미역과 명태가 배마다 그득했고, 외지에서 일하러 들어온 사람들로 빈방이 없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지나가는 개가 500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였다고 어르신들은 자랑삼아 말한다. 그때 일하던 해녀, 머구리로 불린 잠수부, 어민이 지금은 70~80대 어르신이 되었고, 여전히 바다와 동고동락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양장이 생기고 조명이 설치되는 등 조금씩 현대화되고 있지만, 곳곳에는 여전히 옛 모습이 남아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한적하지만, 수 세기 동안 바다에 삶을 두고 살아온 곳인 만큼 비밀 같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편집자 註 : 이 원고는 갈남마을의 소득 창출을 위한 특화 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소개 자료를 삼척시로부터 제공받아 재구성, 활용하여 정리하였습니다.  

Village of Secrets
비밀 살롱 Secret Salon
비밀 키친 Secret Kitchen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마을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마을 이야기는 비밀 키친과 비밀 살롱으로 문을 열었다.
비밀을 품은 전시는 마을 사람들의 지난 시간들과 지금 이야기다.

갈남 최초의 여성 이장인 정금옥씨의 음성도 울린다.
자맥질로 자전거를 산 남자 박경모씨, 50년이 지나도 한결같다는 이순랑•진태근 부부 이야기도 공개했다. 8살에 명태바리로 시작해 멤버들은 다 가고 혼자 남았다는 남문학씨의 자타 공인 '여전히 잘나가는 뱃놈'이라는 일갈도 구성지다. 

미디어 전시관의 영상에는 흰머리 성성하도록 물질을 해왔던 양애옥 해녀가 출연했다. 가장 바쁜 미역 채취 철인 4~6월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원항 청어, 소한천 민물 김, 하장 곰취, 삼수령 토속주 불술 등 삼척 토속 음식 이야기도 나온단다.

머구리의 시간이 담겨, 조리법을 만들고 그네들의 육성을 담아낸다.
약 60kg에 달하는 장비를 착용하는 그네들이 한때 삼척에 가장 많았다. 70년대에는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미역 채취를 해서 논 6마지기(3,996㎡)를 구입할 정도였다.
이제 잠수 일을 하는 머구리는 한 명도 없다.
김익수씨의 육성에는 이런 일화들이 담겼다.
그럼 그 많은 모든 해산물이 다 경매장으로 향했을까?
그렇진 않았을 것이다. 일부는 밥상에 올라, 고된 뱃일에 허기진 배를 채워주곤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해산물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요리했을까?
흐른 세월만큼 장인이 된 이들이 알려준 채취와 요리 비법을 전시한다.
레시피 전시관에서는 김태희 해녀의 미역줄기 무침이 공개된다. “찾아온 사람들에게 신선한 걸 먹이고픈 마음뿐”이라는 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미역, 전복, 해삼을 잡는 방법과 요리법도 소개된다.
정덕순•이재훈 부부는 통발로 잡아 올린 어부의 이야기와 문어 숙회를 선보이고 골뱅이무침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김순자•임형순 부부는 정치망으로 잡은 맛깔스러운 부시리 매운탕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곳에는 어판장도 식당도 없다.
몇몇 집만이 수조를 구비해 두고 적게나마 해산물을 판매한다. 문어, 골뱅이, 멍게 등 신선한 것들이다. 방문객들이 구매한 해산물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조리기구가 갖춰진 주방도 마련했다. 레시피 북에는 방문객 각자의 비법을 기록, 공유해 나만의 갈남 해산물 요리법을 적을 수 있다.
“마을이 작아 먹거리가 하나도 없지만, 들렀다 가는 사람들이 뭐라도 하나 먹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신선한 해산물을 먹고 몸과 마음이 풍족해져 돌아가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마을 사람들은 말한다.



마을 비밀 지도를 참고해 먹고 싶은 것을 사러 가보자.
아침 경매 가격에 준하여 판매하기에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
구매한 수산물을 이곳 ‘비밀 키친’에서 직접 요리해보는 건 어떨까.
골뱅이에서는 고구마의 단맛이, 문어에서는 짭짤한 바다의 맛이 물씬 풍길 것이다.
찾아온 누구든지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재구성해 새롭게 전시한 공간과 책과 음악을 담은 공간에서 머무르다 보면 어쩐지 한껏 정이 넘치고 그래서 더 여유롭다. 때문에 한층 더 깊고 여유롭게 갈남을 기억할 수 있다.
갈남의 바닷가에는 ‘비밀 키친’과 ‘비밀 살롱’이 있다.

●물양장(Lighters wharf) : 수심 4.5m 미만으로 500G/T 급 소형 선박이 접안 하역하는 계선 안이다. 어선·부선 접안에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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