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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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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영월 예밀 와인 마을

  • Date.2021-02-05
  • View.8940

동트는강원 컨텐츠 레이아웃
  • 김혜정_본지 객원 작가
  • 사진 주민욱_본지 객원 사진작가

그윽한 와인 향에 취해 볼까?
영월 예밀 와인 마을

# 프롤로그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 촌.
예밀(禮密). 풀이하자면 예의로 가득하다는 뜻인데 지금 이곳은 와인 향기로 가득하다.
‘포도 마을’ 예밀 1리를 지나 골짜기 가장 안쪽에 자리한 해발 1,088m의 망경대산이 둥지를 틀듯 품어 안은 작고 아늑한 곳, 바로 예밀 2리 ‘와인 마을’이다.
김삿갓 시인의 풍류가 스미어 그윽하게 술이 익어 간다.
그 향기에 취하러 떠나보자. # 예밀의 포도가 맛있는 이유
예밀의 포도는 석회질 토양에 뿌리내린다. 깊게 뻗어 다양한 지층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풍부한 맛을 낸다. 기온 차와 일조량이 많고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껍질이 두껍고 색이 분명해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농촌진흥청 주관 경진대회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정도다. 재배 품종인 ‘캠벨 얼리’로만 만들어지는 와인은 1년 이상의 가공 과정을 거치는데 생산, 발효, 숙성을 거치는 전과정이 마을에서 이루어진다. 현재 거주하는 65가구 가운데 10가구가 포도를 재배하지만, 곁순 따기와 알 솎기, 봉지 씌우기 같은 농번기나 수확 시기에는 130명의 주민이 모두 일손 돕기에 나선다. # ‘와인 마을’로 거듭나다
포도 생과만 판매하던 이곳이 와인 마을로 불리게 된 것은 2009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 2011년 와이너리를 조성하고, 2015년에는 와인 체험관도 완공했다. 이어 지난해 힐링 족욕 체험센터까지 문을 열면서 6차 산업의 대표적인 체험 마을 조성을 마쳤다. 코로나 19로 대대적인 개장 행사를 열지는 못했지만 한번 다녀간 사람들이 다시 또 오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이제는 가히 관광 체험 마을이라 불릴 만하다.

출시 상품은 레드 와인인 ‘로제’, ‘스위트’, ‘드라이’, 그리고 화이트 와인인 ‘청향’까지 네 종류다. 씨와 껍질을 언제 건져 내느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과일향이 강하고 빛깔이 진한 것이 특징인데 2018년 광명 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은상과 2019년 대한민국 와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부터는 매년 11월 와인 축제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구매 문의가 있을 정도라고.

한 해 약 2천 톤의 포도가 와인 제조용으로 소비되는데 2만 병이 탄생한다고 한다. 가공시설 규모가 작아 현재는 포도 수확량의 10분의 1만 와인으로 제조할 수 있어 앞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다. # 와인 족욕과 함께 즐기는 ‘장밋빛 인생’
요즘 주목을 받는 체험 코너는 바로 와인을 마시면서 즐기는 와인 족욕이다. 나만의 와인 라벨 만들기도 인기지만 포도 수확 시기에 열리는 수확 체험은 가족체험으로 인기가 제법 있다. 이 밖에도 와인 비누와 와인 아이스크림, 와인 머핀, 와인 천연염색 만들기 등 10가지가 넘는 프로그램들을 마을 주민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마치고 직접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취재 당일이 기록적인 한파로 전국이 떠들썩한 날이었는데도 제법 체험 객들이 찾아와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12월까지 5,300여 명이 다녀갔다.
꽃잎 띄운 붉은 와인 물에 발을 담그고 마시는 빛깔 좋은 와인 한 잔.
인생의 즐거움이 뭐 별거일까, 이게 바로 장밋빛 인생이지. # 예밀 와인의 특별한 인기 비결
와인 마을로 사랑을 받게 된 비결을 권형신 힐링 족욕 센터장에게 물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서 나는 포도가 맛있기 때문입니다. 향과 당도가 다른 곳보다 높거든요. 와인은 80% 이상이 원료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결은, 이곳 사람들의 마음이에요. 주민 서로 간에 분쟁도 없고, 재정 운영도 투명합니다. 소박하고 욕심 없이 정성껏 재배하는 마음이 포도나무에 배어들어 더 맛 좋은 포도와 와인이 생산되는 거겠죠.”
‘마음이 가장 큰 보물’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자부심이 깃든 화사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부디 올 11월에는 네 번째 축제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 에필로그
한 겨울 매서운 추위도, 코로나로 지친 일상도 잠시 내려두고 장밋빛 화사한 와인 한 잔으로 빛깔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보자. 그곳이 곧 무릉도원이다.  


TIP
● 예밀촌 마을 : www.yemilchon.co.kr  영월 김삿갓면 예밀촌 길 229-3  ☎ 033-375-3723
1월 1일부터 상품권을 10% 할인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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