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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118호
Tour
5월의 크리스마스 하이원 샤스타 데이지
VIEW.9900
글•사진 조정은 인플루언서

눈부신 계절, 눈부신 꽃, 눈부신 우리들.



   



향기마저 그윽하게 하얗게 수놓은 데이지 꽃 길을 꿈 속인 양 걷고 있다.

슬로프 전체에 심다 보니 관람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서 걸어 내려오는 방법을 선택했다.

마운틴 콘도에서 마운틴 탑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밸리 허브로 천천히 걸어 내려오며 사진을 찍으면 된다.

봄바람 마냥 기분 좋게 흔들리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발아래 펼쳐지는 하얀 세상.
온통 하얀 샤스타 데이지 꽃으로 덮여 5월의 눈꽃 세상 같다.

5월의 크리스마스다.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꽃향기 또한 그윽하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발아래로 툭 뛰어내리면 그 많은 꽃들이 나를 포근하게 안아 줄 것 만 같은 착각이 든다.

마운틴 톱에서 내려다보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이곳에 어떻게 이 꽃을 심을 생각을 했을까?’

많은 생각들이 스치지만 이미 몸은 꽃밭을 향해 내달린다.

내리막을 신나게 달려 내려오느라 가빠진 호흡을 가다듬고 찰칵, 기분 좋은 셔터 소리와 함께 카메라에는 눈송이 같은 데이지 꽃이, 그 꽃을 닮은 지인의 모습이 그림처럼 남겨졌다.



저 멀리 한 가족이 원두막을 향해 일렬로 걸어가는 모습이 그냥 풍경화다.

중간중간 원두막처럼 쉼터도 조성되어 있어서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그늘이 없어서 꼭 모자나 선글라스, 얇은 긴 팔 등을 챙겨 입고 출발하길!

카트를 타고 오르는 코스는 해설사가 동반해 야생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라면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걸어서 구경을 할 수도 있다.

왕복 3시간. 트레킹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코스다.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샤스타 데이지를 감상하며 지인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내려오는 길.

발가락은 살짝 아프지만 기분은 한결 가볍다.

눈부신 계절, 눈부신 꽃, 눈부신 우리들.

5월에서 6월까지 볼 수 있는 초여름의 크리스마스 같은 풍경.

주말을 피한다면 고즈넉함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TIP
●찾아오는 길 : 승용차/렌터카 이용 시_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265-1
●문의전화 : 하이원 리조트 안내 전화_ 1588-7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