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담은 평창 국제 평화영화제
다시 평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문화유산을 담아 개최된 평창 국제 평화영화제가 코로나19 팬데믹과 남북이 경색되는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지난 6월 18일 개막, 처음으로 열린 오프라인 국제 영화제로, 철저한 방역과 평화를 모토로 한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뤄내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6월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극장 관객은 2,680명, 야외 상영 참여 관객은 2,080명으로 총 88개 회차에서 12개관은 매진되었으며 총 4,760명의 관객이 참여해 점유율 63%(총 좌석수 7,556)를 기록했다.
이번 영화제는 34개국에서 출품된 9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영화 <남부군> 리마스터링 버전 공개 후 진행된 정지영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와 여성 감독 김도영, 윤가은, 김보라, 한가람과 진행한 토크 프로그램, 예매 20여 초 만에 매진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구교환, 이옥섭 감독 스페셜 토크, '강원도의 힘' 섹션도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올해 화제작들과 'POV : 안녕, 아이들' 섹션도 사랑받았다.
올해 개막작이었던 토르 클라인 감독의 <어느 수학자의 모험> 역시 전쟁의 아이러니를 담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샬러턴>을 연출한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 등 해외 영화인들이 위로를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특히 배우 박성웅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엄격한 거리 두기로 500명의 게스트만 초청해 진행하였으며 축하 공연으로 정재일 음악 감독이 창작곡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초연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주 행사장인 올림픽 메달 플라자에서는 나윤선과 엑시트, 마린 보이의 공연과 영화가 상영되는 PIPFF 페스티벌이 매일 밤 진행됐으며, 팔로우P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이밖에 야외 상영 프로그램을 평창 지역 곳곳에서 개최, ‘일상의 평화’를 담은 프로그램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대산 월정사 힐링 콘서트, 바위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이순원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가 진행됐다.
용평 리조트에서 진행된 피크닉 시네마가 호평을 얻었다.
한편 한국단편 경쟁작 중 영예의 심사위원대상은 김승희 감독의 <호랑이와 소>, 국제 장편경쟁 심사위원대상은 페르난다 발라데즈의 <실종>, 기획 개발 프로젝트인 피칭 프로젝트로 시대 공감 최우수상은 <열한 살의 목격자>(박명진)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