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의 갓 전병은 특별해요. 갓김치를 다지듯 썰어 양념한 소를 넣은 메밀전병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백복령 향토음식점에 단골이 많은 이유예요. 사실 삽당령에서도 갓 전병을 팔거든요. 그렇지만 이렇게 18개 식당이 동일한 음식 메뉴로 운영되는 먹거리촌이 형성된 곳은 없어요. 더구나 자생적으로 생긴 곳이잖아요? 오직 이곳만 가진 특별함이지요."
최근 ‘굽이 정선 메밀갓전뱅이’이라는 브랜드로 갓 전병 냉동식품을 출시, 온라인을 통해 제법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임계의 농부이자 아라리식품영농조합법인의 최금춘 대표는 정선 갓 육성 전도사다.
지난 몇 년간 정선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정선 갓 재배 면적을 매년 늘려가 갓을 주재료로 만든 토속 음식들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온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정선 향토 음식연구회, 정선 토속음식연구회의 회원들과 함께 갓을 소재로 갓 송편, 갓잎을 활용한 갓 부각, 갓 백설기 등의 레시피를 만들며 향토음식들을 재현하고, 소개해 왔으며 또 가공식품으로 개발, 판매를 위한 출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올해 가공시설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상품개발을 시도하면서 최 대표는 1인 가구 맞춤형 냉동식품을 구상했다. ‘혼밥’을 즐기는 세대를 겨냥해 개별 포장을 시도, 결과는 성공이었다. 구매자들이 먹고 싶은 만큼 한, 두 개씩 꺼내 조리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가 적중한 것. 이런 특성 때문인지 계속 주문이 늘고 있다.
특히 최 대표는 앞으로 갓을 소로 넣은 감자 송편 출시도 계획 중이다. 고랭지 임계 감자는 특히 저장성도 좋고 맛이 있어 향토 음식에 감자 음식이 빠지지 않는 데다 이미 최 대표의 감자 송편은 마니아들이 형성되어 있어 승부수를 던져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정선의 갓은 참 맛있습니다. 강원도 사람 같아요. 어찌나 무던한지. 다른 농작물에 비해 농약을 부리지 않아도,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천연 무공해 채소"라며 "갓김치도 팔기만 할 수 있으면 잘 팔릴 텐데… 갓 재배 농가도 늘어나면, 온라인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면서 다양한 출시를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의
●아라리식품영농조합법인 : 정선군 임계면 백두대간로 1335-6 ☎ 033-562-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