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이름을 새로 쓴다
10분 안에 문화를 누리는 도시 선언, 춘천
일상이 재미있는 시나미, 강릉
‘문화적 삶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보장되는 도시, 문화적 삶이 지속 가능한 도시’
이런 꿈을 꾸는 도시가 있다.
지난 1월 6일 새해 벽두부터 강원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2차 *문화도시로 춘천시와 강릉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개 분야, 5대 영역, 27개 사업에 대해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1차에서 지정된 원주시를 비롯해 3곳의 도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게 됐다.
사실 춘천과 강릉은 2019년 12월 제2차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된 후, 지난 1년간 전국 12개 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춘천시는 ‘전환문화도시, 춘천’을 비전으로 문화 콘텐츠가 주민들의 일상적 삶에 스며들도록 지난 1년간 노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전환점을 찾도록 마을 거점을 늘리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이 만나 교류하는 마을 단위 문화예술교육을 추진, 문화 향유 여건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을에서 10분 안에 만나는 문화 예술 활동, 10분 안에 연결되는 문화예술 공간을 목표로 ‘어디에서든 10분 안에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 콘셉트가 호평을 받았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지난 1년 간 24억 원을 투입해 총 3개 분야 20개 사업을 진행했다. 2020년 4월 10일 춘천문화예술 회관에서 ‘온라인 100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전국 문화예술 활동가, 예술가, 축제 기획자 등 100명이 화두를 던졌고, 이어 5월에는 문화도시 시민보고회를 개최로 시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수렴했다. 또한 문화도시 사업 전담을 위한 문화도시센터를 설립했으며, 찾아가는 ‘시민사용설명회’를 통해 100여 명의 시민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한 커뮤니티 심리 방역 프로젝트 ‘도시가 살롱’도 새로운 문화 지도를 만들었다. 7월부터 11월까지 교토정원, 녹색시간, 더블린, 서툰 책방, 소락재, 실레 책방, 책과 인쇄 박물관, 프리고, 화양연화 등 총 25개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5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릉시는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비전으로 두고 시민이 기획하고 실현하는 문화도시를 지향한 예비사업 성과와 향후 구상을 제시했다.
‘아름답고, 쾌적하고, 재미있는 문화도시, 시나미 강릉’을 비전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또한 시민이 직접 사업을 설계해 실행하는 자율 예산제 ‘작당모의’를 통해 시민주체를 발굴하고, 다양한 연구 모임을 통해 지역 브랜드, 관광 상품, 지역 음식 등 유무형의 지역 특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문화도시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진흥법에 따라 지정,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도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