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단종문화제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장릉, 영월부 관아, 동강 둔치 등 영월군 일원에서 비대면 온라인 중계와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열린다.
단종문화제는 조선의 6대 임금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에 유배됐다가 죽임을 당한 단종과 충신들을 추모하는 행사.
단종 제향(祭享,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을 비롯한 칡 줄다리기, 정순왕후 선발대회, 백일장, 전시 등 주요 행사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행사 참여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특히 무형문화재 등재를 준비 중인 칡 줄다리기는 칡 줄 수거부터 제작, 시연까지 전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칡 줄다리기는 영월군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로 단종의 영면과 주민의 무사 안녕, 풍년 등을 기원하며 칡으로 만든 줄을 마주 잡아당겨 겨루는 경기다. 지난해 제작해 국가 표준 영정에 지정된 단종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화)을 봉안(奉安, 받들어 모심)하는 어진 봉안식도 열린다. 단종 어진은 5월 1일 봉안식을 통해 장릉 경내 단종역사관에 영구 보관된다.
한편 영월군은 오는 2027년 60주년을 맞이하는 단종문화제를 앞두고 단종 어진 제작, 역사 기록집 발간, 문화 콘텐츠 제작 등 단종문화제의 세계화를 추진, 단종문화제의 53년 역사를 담아 백서를 발간했다. ‘2021년 단종 대왕 탄신 580년 기념 단종 문화제 53년의 기억과 기록’이라는 제목의 백서는 단종문화제의 탄생 배경, 직접 참여 계층의 회고, 각종 사진 등 단종 문화제의 역사를 집대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