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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126호
Current Gangwon
평창 오대산 왕조실록·의궤 박물관
VIEW.767
조은노
사진 박준욱_본지 객원 작가



왕조 실록•의궤 박물관. 평창군

조선 왕실의 기록을 알리는
평창 오대산 왕조 실록 • 의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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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를 위한 위원회 출범



1895년(고종 32),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가 주동이 되어 시해한 명성황후.
을미사변 때 사망 후 2년 1개월 만에 치러진 비통했던 국장을 기록한 의궤를 현대적인 기술로 재현해 보여주는 ‘왕조 실록·의궤 박물관’. 3,537 ㎡ 지상 2층 규모로 최첨단 보안 시스템과 최적의 항온·항습 시설을 갖추고 지난 2019년 개관한 이 박물관은 오대산 사고에 소장돼 있던 왕실의 기록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테마로 하고 있다.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조선시대 실록과 의궤를 누가, 어떻게, 기록하고 만들었는지, 어디에 보관하고 지켰는지 알려준다. 또 시청각실에서는 조선 25대 왕들의 개성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고려 실록과 조선시대 5대 사고,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실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며 기록 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
선조 39년(1606) 왕실 기록을 보존하고자 설치해 이를 지켜왔던 오대산 사고. 일제강점기 밀반출됐다가 오랜 노력 끝에 국내로 반환된 이 국보는 지난 2011년 12월 오대산 사고 앞에서 열린 환수 고유제(본지 68호 소개)가 끝나고 온전한 보전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됐다. 지역에서는 다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수장을 목적으로 하는 박물관을 건립했다.




최근 이 유산을 박물관으로 가져오기 위한 강원도민들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 민간단체와 조계종 4교구 본사 월정사, 불교계가 연대해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문화재를 지키려 했던 스님들과 민초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라며 “문화재는 원래 있었던 위치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에 앞서 6월 1일 강원도의회는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대정부 성명서를 채택,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 관계 부처에 송부했다. 성명서를 통해 “민간의 끈질긴 환수 노력 끝에 국내로 반환된 문화재가 도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라며 정부의 문화재 제자리 찾기 정책 적극 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문의
●왕조 실록•의궤 박물관.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 033-339-7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