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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139호
Special Gangwon
산림 엑스포와 함께 즐기는 고성 자작도 해변
VIEW.1133
전영민
사진 박상운

산림 엑스포와 함께 즐기는 고성 바다 여행

자작도 해변 


   



고성 남쪽에 숨은 보석 같은 해변 하나. 

초승달 모양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쪽빛 동해와 알알이 빛나는 백사장. 

해안가에 흩뿌려진 기암괴석의 신비. 

이국적인 풍경이 차고 넘치는 이곳, 

자작도 해변이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고성. 

조용하고 깨끗하지만, 최북단이라는 지리적, 지역적 특징으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청정 해변이 27곳에 달한다. 

그중 지역에서 으뜸으로 손꼽는 해변이 바로 자작도다. 


그 옛날 무선대(舞仙臺) ‘신선들이 춤추던 바닷가’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강한 파도에 매끈하게 다듬어진 암석들이 해변 여기저기 솟아 있어, 바다 위에 ‘자작자작’ 내려앉은 바위섬 군락의 모습에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부서지는 햇빛에 반짝이는 고운 흰 모래사장이 약 19,800㎡에 이르고 다른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긴 유영폭과 낮은 수심으로 아이들도 맘껏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매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백사장 주변으로 우거진 송림도, 갈매기 배설물로 섬 전체가 새하얗게 변한 백도도 남다른 경관을 뽐낸다. 


해변 북쪽으로 군집한 바위섬들은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터. 

파도에 잠긴 바위에서 신나게 물장구치고, 바위틈에 잠수해 스노클링을 즐기는 모습에 사뭇 흐뭇해진다. 

고운 모래 속에 숨어 있는 조개잡이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해변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오르면, 해안가 앞으로 자작도 캠프장이 나온다. 

고성군은 2016년 특수상황 지역개발사업에 선정되며,지난 50여 년 동안 동해안 군부대 훈련장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문암1리 주민들에 대한 보상적 차원으로 

자작도 캠프장 구축에 나섰다. 

군부대 이전에 따른 유휴부지 활용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요구도 캠프장 조성에 한몫했고, 이에 마땅히 현재 문암1리 마을회에서 캠프장 운영을 맡고 있다. 

해변 20,404㎡ 부지에 28개 캠프 덱, 음수대,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춰, 2021년 7월 개장 이후 고요한 고성 바다를 즐기려는 많은 관광객들의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올가을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는 강원잼버리수련장에서 자작도까지는 차로 약 20분 거리(13km). 

솔방울 전망대에 올라 구시월 곱게 내려앉은 북설악 세단풍을 만끽하고, 만 리에 뻗친 푸른 가을 바다 자작도를 마주하라. 

더할 나위 없는 가을 추억이 완성될 테니. 







●  자작도 해수욕장. 고성군 죽왕면. http://jajakdo.co.kr. 033-680-3356 

자작도 캠프장. 죽왕면 문암진리 466-1. https://jajakdo.zapza.me. 010-2103-9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