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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139호
Current Gangwon
강원 소방대원들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
VIEW.940
조은노
사진 천정덕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외교부




강원소방대원 33인 한국 긴급구호대로 파견

 캐나다 퀘벡 산불 진화 지원 나서

 캐나다 총리 귀국 수송기 방문, 직접 감사 인사 전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캐나다 퀘벡주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해외 파견에 나선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대원들이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월 2일 무사히 귀국했다. 이와 관련 김진태 도지사는 8월 7일 캐나다 퀘벡주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한 달간 파견을 갔다온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들이 파견된 퀘벡주 르벨-슈흐-께비용(Lebel-Sur-Quevillon)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산불 피해가 심각했던 곳으로 피해 면적만 대한민국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470만㏊를 태웠다. 우리 대원들은 7월 4일부터 30일까지 1인용 텐트에서 숙박하며 매일 새벽 5시 30분 기상, 7시까지 회의, 현장 진화 작업, 밤 9시에도 수시로 회의가 이어지는 고된 일에도 더운 여름에 열기를 내뿜는 땅 위에서 하루 12시간씩 산불 현장에서 미국 긴급구호 대와 함께 진화 활동을 벌였다.


이번에 외교부 주도로 파견한 캐나다 산불 진화 해외 긴급구호대(KDRT)는 총 152명으로 외교부 6명, 산림청 70명, 소방청 70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3명,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인력 3명으로 이 가운데 강원소방본부 소속 대원은 33인이었다. 


강원 소방 팀원들을 이끌었던 천정덕 팀장은 “화마와 싸우기보다는 간접 진화 지원에 초점이 맞춰있었어요. 그런데 지표에 이끼가 많고 퇴적층이 많아 비가 내려도 잔불이 남아있는 숲이라 한국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죠. 그래서 몇십 미터 아래까지 잔불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진화 경험이 있어서 우리가 가져간 드론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드론을 통해 열기가 올라오고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 지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진화에 나서 속도가 빨라졌어요. 캐나다에서는 아직 드론을 사용한 적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화작업이 이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캐나다에 구호대를 파견한 아시아 최초 국가로 캐나다 정부, 현지 언론 및 주민들도 우리 긴급구호대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귀국 당일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긴급구호대가 탑승한 수송기를 깜짝 방문하여, “캐나다가 사상 최악의 산불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한국이 긴급구호대를 파견하여 캐나다인이 감동을 하였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기내를 돌면서 우리 대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