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색케이블카 타고, 설악산을 간다!
11월 20일 착공식 열려
내년 3월 전후 본공사 착수, 2026년 2월 준공 예정
41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지난 11월 20일 양양군 서면 오색리 케이블카 하부정류장 부지에서 공식적인 착공식을 마쳤다. 양양군은 내년 1월 중 궤도사업 허가(양양군 자체 허가)를 마치고, 2월 중 시공사 선정 및 계약을 완료하면 3월 중 본격적인 착공을 시작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빠르면 26년 2월 중에 준공을 하고 봄철에 시범 운영을 거쳐 개통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환경권과 자치권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이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규제 혁신의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지역의 오랜 염원 사업이었다. 8년에 걸친 환경영향평가 협의, 양양군민들의 지속적인 투쟁, 4회의 걸친 행정소송과 2회의 행정심판을 승소하기까지 지난한 법률 소송을 견디고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대선 1호 공약사업으로 선정되며 마침내 올해 2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승인을 시작으로 통과를 이뤄냈다. 특히 연내 착공을 위해 사전행정절차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6월 말 완료, 마지막으로 국립공원 허가가 지난 9월 말에 완료, 주요 행정절차를 끝냈다.
구간은 양양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해발 1,430m)까지 3.3㎞. 총사업비 1,172억 원(도비 224억·군비 948억)을 투입한다. 현재 양양군은 공사 업체 선정을 위해 원가 산정 등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착공을 서두르기 위해 지난 5월 17일에 이곳을 방문, 실시설계 및 현장 여건을 점검하며 올해 착공을 약속했던 김진태 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숙원사업을 이뤄낸 자치분권의 성공사례이면서 앞으로 탐방객의 분산 효과와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공익성, 침체한 설악권 경기 활성화에도 한몫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양군은 앞으로 개통까지 인접 도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양양군은 서면 오색2리에 승용차 47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타워 주차장을 준공했다. 또 1㎞가량 떨어진 곳에 국비와 지방비 150억 원을 들여 대형 버스용 주차장도 완공, 오색케이블카까지 친환경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