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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
142호
Nature & Travel
영월 분덕재동굴
VIEW.617
전영민
사진 영월군,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천연기념물이 된 강원의 동굴

영월 분덕재동굴



강원특별자치도에 천연기념물이 하나 더 추가됐다. 

지난 2월 19일 문화재청은 터널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한 영월 분덕재동굴을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 강원의 아홉 번째 천연기념물 동굴 탄생을 알렸다.


영월읍과 북면 마차리의 경계를 이루는 큰 언덕 분덕재(해발 472m) 지하에서 발견된 분덕재동굴은 총 연장 길이 약 1,810m로 국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3개 석회암동굴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동굴이 발견되기 전까지 외부와 연결된 통로가 없었기 때문에 동굴 내부의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등 동굴생성물이 거의 원형 상태로 분포하고 있다. 전체 구간으로 순백색의 곡석과 석화, 종유관의 발달이 우세하고, 국내 석회암동굴 중 분포 면적이 가장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분덕재동굴에서 국내 최초로 가는 실 모양의 곡석이 발견되었고, 국내에서 가장 긴 약 3m 길이의 종유관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 차별성과 희소성에 따른 지질학적, 학술적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받았다. 요철이 많은 표면, 용식공, 건열 등의 동굴 미지형도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연구 가치 또한 크게 인정받았다. 고생대 화석 산출로 유명한 마차리층이 갖는 특성이 동굴 내부에 그대로 나타나고 그 크기 또한 마차리층에서 발견된 동굴 중 가장 크다.





지난 2020년 12월, 길이 높고 험한 분덕재 고개에 터널 공사가 진행되면서 동굴의 존재가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북덕재 북면 구간 988m 터널 공사 중 발파과정에서 우연히 동굴을 발견, 공사 중 보호 조치된 동굴이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되는 첫 사례가 되었다.


앞으로 문화재청과 영월군은 분덕재동굴에 대한 각종 학술 자료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 다양한 교육 체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삼척 초당굴, 정선 산호동굴, 정선 용소동굴, 정선 화암동굴, 영월 고씨굴, 평창 섭동굴, 평창 백룡동굴, 영월 분덕재동굴까지 총 9개의 천연기념물 동굴을 보유하고 있다. 



 


· 영월 분덕재동굴(寧越 分德岾洞窟, Bundeokjae donggul Cave)

  -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 천연기념물과 042-481-4984

  - 영월군 문화관광체육과 033-370-2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