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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
143호
Current Gangwon
여름과 함께 시작하는 필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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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노
사진 연합뉴스, 춘천영화제




문화의 힘으로 불리는 K-콘텐츠 전성시대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K-콘텐츠를 이끄는 핵심 분야의 하나인 영상과 영화. 

2019년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 세계에서 3,534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위키백과)된 영화 ‘기생충’, 이듬해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수상, 2021년 넷플릭스 공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세계 1위 시청률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방송콘텐츠 수출액은 2020년 6억 9,279만 달러, 2021년 7억 10만 달러였으며 영화는 2019년 3,788만 달러에서 2020년 5,416만 달러로 급격히 성장했다.


주요 K-콘텐츠인 영상산업의 중요한 플랫폼인 영화제는 지역 문화 사업의 견인 요인이자 콘텐츠가 된 지 오래다. 특히 신진 영화인의 등용문이자 영화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필요한 독립영화의 상영 플랫폼인 독립영화제는 영화인들과 지역 문화 활성화와 맞물려 다양한 지역 영화제를 탄생시키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는 소규모 영화제는 물론이고 오컬트나 SF, 성소수자 혹은 특정 주제나 장르만을 다루는 영화제, 극장이 아닌 바닷가나 건물 옥상에서 개최하는 영화제도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도내에도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양양 죽도 해변의 서핑 문화를 기반으로 시작한 양양 그랑블루 페스티벌, 영화 보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원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원주옥상영화제는 원주 곳곳의 다양한 옥상에서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최신 독립예술 영화 20여 편을 무료로 상영하며 8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11개의 영화제가 개최되었고 이 가운데 10년 이상 지속돼 온 영화제가 7개다.



 


이러한 지역 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 온 중심에는 강원문화재단 강원영상위원회가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도내 군소영화제를 선정, 지원해 왔다. 지역 영화제 고유성을 담은 특색있는 영화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상영,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시·군비 매칭을 유도하는 등 군소 영화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원주여성영화제,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 춘천영화제, 강원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 원주옥상영화제를 선정했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 주관의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어 강원영화학교, 강원씨네마실, 지역 영화 협력 워크숍을 운영했다. 특히 도내 3개 권역의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 강릉’,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 ‘춘천영화제’와 함께 도내 영화 문화생태계 조성과 영화인·영화단체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다. 







올해 첫 시작은 춘천영화제

제11회 CCFF 6월 20일 개막, 강소라 배우 사회 맡아 


매년 여름, 도내 영화인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는 춘천영화제가 문을 열어 오는 6월 20일 오후 7시 춘천 공지천 청소년 푸른 쉼터에서 개막해 6월 23일까지 4일간 춘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작은 장권호 감독의 ‘빛과 몸’이며 사회는 강소라 배우가 맡았다. 춘천 출신으로 ‘오래된 인력거’, ‘시바, 인생을 던져’ 등을 연출한 고(故) 이성규 감독의 유지를 잇고자 2014년에 처음 개최한 제1회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020년에 국내 유일의 SF 영화제로 전환해 2021년 국제 공모제로 진화했다. 지난해부터 장르에서 벗어나 독립예술 영화 전반으로 주제를 확장했다.


2024 춘천영화제의 특징은 지역과 연계된 프로그램 강화로 춘천, 강원지역의 영화 플랫폼과 다양한 협업을 시도한다. 한국 단편 경쟁에는 총 1,075편이 응모해 극영화와 애니메이션과 실험영화에 걸쳐 로맨스, 스릴러, 드라마, 코미디 등 15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춘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다섯 편이다. 이경민 감독의 <관 값>, 양기현 감독의 <명희>, 김정연 감독의 <샤우트>, 정보라 감독의 <육 년과 여섯 번>. 강상우 감독의 <토끼 탈을 쓴 여자> 이다.


최근 춘천과 강원지역에서 제작된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틱 춘천’, ‘인디 시네마’는 극영화 중심으로 구성, 최근 주목받은 한국의 독립영화를 상영한다. 예술성이 뛰어나거나 대중에게 사랑받은 국내외 장·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중심의 ‘다큐 포커스’ 섹션도 있다. 국내외 예술 영화의 기개봉작도 상영한다. 주목할 만한 영화인을 초청해 심도 있는 토크를 진행하는 ‘클로즈업’, 차근차근 상영전, 부대행사가 있다. 특히 올해는 강원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와도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주제로 ‘다·행·희·야 영상 공모전’을 열고 세 편의 수상작을 선정, 상영과 보급할 예정이다. 춘천시 영상산업지원센터와는 야외 상영 프로그램 ‘춘천씨네파크’를 진행한다.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 2일부터 4일까지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올해로 제26회를 맞았다. 

8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린다. 매년 지역성과 자유로움이 담겨 있는 독립영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을 진행, 2편을 최종 선정해 각 작품당 제작비 1,000만 원을 지원한다. 강릉 지역 로케이션 비율이 50% 이상 포함하는 선정 작품은 다음 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한다. 2020년 선정된 김종재 감독의 ‘살아짐이 사라짐’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매년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하는 야간 상영은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사랑받는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 춘천영화제. 6.20.~23. https://ccff.or.kr

●  정동진독립영화제. 8.2.~4. jiff.kr

●  원주옥상영화제. 8.29.~31. 예정

●  그랑블루 페스티벌. 8.30.~9.1. 예정, https://www.gbfest.modoo.at

●  원주여성영화제. 9.28.~30. 예정, https://womenwff.modoo.at

●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 10.16.~17. 예정, https://www.wjcil.kr

●  강원영화제. 12.13.~14. 예정, https://hatcinem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