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 강원, 개미굴로부터 배우다’
9월 26일 ~ 10월 27일 24일간 열려
강원특별자치도의 최대 시각 예술 축제인 ‘강원트리엔날레 2024’가 오는 9월 26일 개막해 평창 송어축제장, 진부시장, 월정사 등 평창군 진부면 일원에서 10월 27일까지 24일간 열린다.
‘강원트리엔날레’는 3년 단위로 개최지를 순회하는, 노마딕 시각 예술 축제로 홍천에 이어 평창에서 강원 작가(2022년), 키즈 (2023년)에 이어 국제단위의 예술행사를 이어간다. 강원 전역의 예술 공원화를 목표로 내세운 이 국제적 미술 전람회는 유휴 공간 활용, 문화적 지역 재생, 주민 협업 프로젝트 진행으로 화제를 모으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자치도가 주최하고 평창군,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의 주제는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과 ‘개미굴’로 평창군 진부역 일대 5개의 장소에서 펼쳐지며 수평성, 타자성, 연결성의 특성을 주제화한 작품들로 이뤄진다. 개미공동체의 서식지 개미굴에서 착안, 대안적이고 미시적인 시점, 유기적인 협동성에 의미를 두고 생태예술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지역과 세계의 관계성을 재정립하는 ‘태도’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기획했다.
‘개미굴: 아래로부터’는 평창 송어 종합 예술 체험관 메인 홀에서 열리며 두 번째 섹션 ‘개미굴: 몰입’은 파빌리온에서 전시해 씨를 나누고 흙을 미술교육의 재료로 삼는 체험관이다. 세 번째 전시관 ‘개미굴: 그녀의 디지털 자연’은 게이트볼장으로 ‘여성+생 태+기술’의 특별전이다. 네 번째 전시장은 낚시체험장에 ‘개미굴: 창조적 유연성’을 주제로 양심적인 디자인과 업사이클링 작품이 선을 보인다. 마지막 전시관은 진부시장 골목 문화사랑방인 컨템포러리 LOOK(룩)으로 ‘개미굴: 방에서 방으로’란 섹션이다. 시장 일대의 소상공인이나 지역 주민과 협업하는 ‘미디어아트 동네미술관’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전의 취지와 생태예술가들이 중시해 온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본받아서 총감독과 일본, 미국, 베트남의 커미셔너가 기획을 진행했다. 강원작가 공모에 선정된 정승혜, 조은미, 한석경, 함혜경 작가를 비롯해 타티아나 불스카(Tatiana Wolska, 폴란드-벨기에), 안재홍(캐나다-독일), 데니스 오펜하임(미국) 등 22개국의 77팀, 강원 작가 27명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총 85명의 작가가 참가하며 ‘강원 작가와 커미셔너와의 만남’을 통해 지역미술과 세계미술의 접점도 함께 모색한다.
고동연 예술감독은 “생태예술을 자연주의적인 모티브를 다룬 예술에 한정해 온 방식으로부터도 벗어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오스트리아 퀸스틀러하우스 빈(Künstlerhaus Wien) 특별전’을 기획, ‘Longing For Future’란 주제로 전람회 개최에 앞서 오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춘천 강원대학교 미술관에서 선을 보인다. 이어 평창 스페이스 창공으로 장소를 옮겨 전람회 동안 미래의 건축적, 예술적 모델을 보여준다. 토마스 호페(Thomas Hoppe)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문의 : www.gwart.kr, 033-240-1373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