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이 모이는 겨울 동화 

화천산타클로스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편지를 보낼 때 우체국을 찾듯, 

핀란드 산타 할아버지께 편지를 보내고 싶다면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으로 오세요. 

산타 마을로 직접 편지를 보내고 산타클로스가 손수 쓴 답장을 

크리스마스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화천의 겨울은 언제나 분주하고 활기찹니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얼음 나라 화천 산천어축제’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편지로 가득 차는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국내 유일무이 독보적인 존재를 지닌 산타우체국, 그 시작은 2017년 1월 산천어축제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행사장에 설치된 작은 부스 우체국에서 핀란드 산타 할아버지께 편지를 보내준다는 말에 6,500 여 명의 어린이가 즉석에서 참여했고, 이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화천군은 같은 해 7월 화천읍 시가지에 빨간 우체통 모양의 산타우체국을 정식으로 세웠습니다.

“화천에는 평화의 댐과 탄피를 모아 만든 평화의 종이 있어요. 

산타 마을이 있는 핀란드 로바니에미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다시 세운 곳입니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를 되찾은 두 도시는 닮은 점이 많아요. 

산타우체국의 핵심 모토가 사랑, 평화, 나눔, 돌봄인데 이는 산타클로스의 가치이기도 해요.”

취재를 동행한 이승현 주무관(화천군청)이 화천에 산타우체국이 생긴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평화와 희망이 깊이 깃든 두 도시가 맺은 협약으로 매년 양국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쉼 없이 오갑니다. 지난해 산타우체국이 핀란드로 전달한 편지는 1만여 통. 올 상반기에 이미 7천여 통을 넘겼고 12월엔 더 많은 편지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산타클로스의 답장을 받고 싶다면 10월 31일까지 산타우체국에 편지를 보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실망은 금물. 이후에 도착한 편지는 이듬해 소중히 핀란드로 전해집니다.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 덕에 우체국은 언제나 웃음과 환호로 가득합니다. 쿠키 위를 초콜릿 펜으로 스케치해 토핑하는 ‘산타 쿠키 장식하기’, 나무 판자에 그림을 그려 오노먼트, 열쇠고리, 목걸이를 만드는 ‘나무 공예’, 산천어축제를 앞둔 요즘에는 ‘산천어등 모루목도리 감기’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이 희망의 온기는 ‘산타공방’으로 이어집니다. 4년 전부터 경력 단절 여성들이 모여 바느질, 뜨개질로 만든 핸드 메이드 산타 기념품은 어느새 우체국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편지를 보내러 온 아이들만큼이나 공방 기념품을 찾는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답니다.

매년 8월엔 서울 롯데스카이전망대와 협업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국내 건물 중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 120층 스카이 전망대에서 산타우체국 체험행사를 열어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선사합니다. 내년 1월 11일에 개막하는 2025 산천어축제 행사장에서도 어김없이 산타 우체국 부스가 열려 리얼 산타클로스와의 만남은 이어집니다.

“매년 1월 핀란드 산타 할아버지가 화천에 오세요.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에서 직접 초청한 거예요.

크리스마스가 다 지나서 왜 초청하는지 다들 궁금해하시는데, 무엇보다 산타 할아버지께 쉼을 드리고 싶었어요. 

전 세계에 편지와 선물을 나눠주신 할아버지가 화천에서만큼은 편히 쉬시다가 핀란드로 돌아 가시길 바랐거든요. 

어떻게 보면 산타 할아버지의 종착지는 결국 화천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365일 사랑과 평화를 꿈꾸는, 동심과 희망이 넘쳐나는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

올겨울엔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가득한 동화 같은 우체국에서 마음을 담아 소망의 편지를 띄워보렵니다. 

●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화천군 화천읍 산수화로 10. 033-442-9400.

https://hwacheonsanta.modoo.at. 관람 무료

이용시간 : 화요일 ~ 일요일 9:00~18:00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다음날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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