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향한 힘찬 새 도약이 강원에서 시작됐다.
지난 10월 25일, 강원특별자치도와 통일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가 춘천 삼천동 옛 중도관리사무소 부지에 첫 문을 열었다. 지역 주민의 통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남북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 맞춤형 통일 프로그램과 전시 체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탑 통일 종합 서비스 플랫폼이다.
총 연면적 1,597㎡, 3층 규모의 센터는 통일 문화 확산을 위한 다채로운 전시, 체험 행사로 가득하다. 1층은 미래 세대와 통일 가치를 공유하고 통일 미래를 상상하는 놀이형 전시 체험 공간으로 통일 OX 퀴즈, DMZ 동물 그림 그리기 등 5종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시설이 자리한다. 그중에서도 통일 후 기차를 타고 북한의 여러 도시를 둘러보는 ‘통일 열차 매표소’는 한반도 테마 영상 시청, 통일 기차 티켓 발권, 통일 네 컷 사진 촬영 등 가상 여행 프로그램으로 전 연령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층 통일라운지는 편안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북카페와 공유 오피스, 가족이 함께 북한의 이색 음식을 직접 만드는 공유 주방 요리체험실, 3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한 통일정보자료실로 구성돼있다. 3층은 112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강당 다목적실과 교육장, 남북교류협력지원센터 등 통일 관련 통합 사무실을 운영한다.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험존 활동, DIY 만들기 등 패키지 체험 행사를 열고, 강원 지역 특성을 살려 접경지역과 DMZ를 탐방하는 ‘통일 핫스폿 로컬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자유와 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명사 초청 강연, 통일 브런치 토크 콘서트, 사이버 교육 등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통일 감수성 함양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예술단, 국악전통무용 공연 등 문화 예술공연도 연중 진행하고,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는 북한자료실을 운영해 북한에서 발행한 특수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하여 통일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도 있게 고찰한다.
앞으로 통일플러스센터는 춘천을 비롯해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도내 6개 접경지역의 경제특구 지정을 목표로 토지수용, 도로·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 시설 지원과 지방세 및 부담금 감면, 조성 용지 임대료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 2026년까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특구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이와 함께,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이탈주민 생활 밀착형 지원 사업, 인식개선 사업, 이탈 청소년 심리상담, 취업 지원 등 다방면으로 인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과 함께 통일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
강원에서 움트기 시작한 통일을 향한 원대한 걸음이 머지않아 풍성히 결실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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