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방정부 교류 반백 년
외교의 지평을 넓히다
‘50년 우정’ 도·알버타주, 미래산업 발전 협력 협약
도와 캐나다 알버타주가 새로운 경제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다.
양 지방정부는 지난 9월 23일 알버타 캘거리 청사에서 자매결연 50주년* 기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알버타주 다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 수상과 양자 회담을 갖고 향후 5년간 경제협력, 에너지, 보건(바이오·헬스 케어), 과학기술, 체육, 5대 분야의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스미스 수상을 초대, 내년 상반기 강원도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또 앞으로 알버타 코리아 포럼에 참가하고, 알버타 대표단의 강원 미래산업 관련 기관 방문 추진을 약속했다. 또한 양자 회담에 앞서 열린 ‘미래산업 협력 라운드 테이블’에 는 강원테크노파크, 캘거리경제개발청 대표, 에드먼턴 글로벌 국장, 알버타 이노베이트 국장 대표가 참석, 양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캘거리 올림픽파크에 있는 캐나다 스포츠위원회를 방문, 올림픽 유산관리 현황을 청취하고 시설 활용을 돌아봤다. 이어 전지훈련 중인 도청 직장운동경기부 파라 아이스하키 베어스팀과 캘거리 클럽팀과의 친선경기를 관람, 선수들을 격려하고 내년부터 컬링 교류를 시작으로 코로나 이후 미뤄졌던 체육 교류 재개를 합의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아서차일드 암센터를 방문, 강원대학교병원과 아서차일드 암센터 간의 AI 기반 암 치유 센터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어 24일 에는 알버타 이노베이트의 자회사인 C-Fer 테크놀로지 본사를 방문, 수소 산업 시설을 돌아보고, 생명과학 콘퍼런스 ‘생명 과학 위크(Life Science Week)’ 에드먼턴에 참가, “강원특별자치도의 생명과학 산업”을 주제로 기조 연설했다.
한편 24일 오후 살마 라카니(Salma Lakhani) 주총독이 주관, 알버타주 영빈관에서 개최한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새로운 50년의 시작을 선언하고, 양국의 우호를 기념하는 정자인 강원정 안내판 제막식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50년간 이어온 우호친선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앞으로 미래산업, 경제, 체육 분야의 교류를 집중적으로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도와 캐나다 알버타주는 1974년 9월 3일 자매결연을 체결 후 농업, 체육, 기술, 인적교류를 해왔다. 1977년 알버타주로부터 육우를 기증받아 1983년까지 매년 2,000여 마리의 소를 생산·보급했다. 또 2005년 과학기술 교류 협정에 이어 축구, 테니스, 레슬링, 농구 등 14종목에서 격년 제로 상호 방문 친선경기를 가졌다. 1988 캘거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개최한 공통점도 있다. 상징물도 교환했다. 알버타주 수도 에드먼턴에 도가 2005년 기증한 한국식 정자 ‘강원정’이, 2015년 알버타주가 선물한 목재 건축물 ‘파빌리온’이 평창 알펜시아 내에 있다.
보스턴 인테그리스 본사에서 투자 협약 체결
북미주 도민회 총연합회와 간담회 가져
한편 대표단은 미국으로 건너가 9월 25일 매사추세츠주 빌레리카에 위치한 인테그리스(Entegris) 본사에서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이날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공정 핵심 부품 생산 라인을 원주 공장에 증설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강원자치도가 원주 문막 동화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인테그리스코리아와 투자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인테그리스와 강원자치도의 글로벌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취지로 진행하였으며 버트랑 로이(Bertrand Loy) 인테그리스 대표이사, 김재원 인테그리스코리아 사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인테그리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튜브· 밸브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 삼성전자와 TSMC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김 지사는 보스턴에 위치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청사를 방문해 킴 드리스콜(Kim Driscoll) 부지사를 면담하고 강원자치도의 미래산업 비전과 함께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도내 역점사업에 대한 협업체계 구축을 제안하는 한편, 도내 기업의 벤치마킹과 공동연구 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미국·캐나다 11개 지역 도민회 연합체로 회원 1,200명의 북미주 강원특별자치도민회 총연합회 임원진, 보스턴 및 뉴욕 도민회 회장단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30년 우정’ 도·일본 돗토리현 바닷길 외교
올해로 우호 교류 30주년을 맞은 도와 일본 돗토리현이 ‘새로운 30년을 향한 마음의 길 확대 공동선언’을 통해 새로운 30년의 우정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또 각 부문 교류 협력을 전면 강화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11월 7일부터 돗토리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김시성 의장, 최승순 한일국제교류 협회 회장과 엄기호 부의장, 조영준 국제관계 대사와 함께 ‘바닷길’을 이용해 방문길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도가 개최한 기념행사에 대한 돗토리현 히라이 신지(平井伸治) 지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8일, 돗토리현립미술관에서 ‘새로운 30년을 향한 마음의 길 확대 공동선언’을 했다. 또 예술, 마을 대표, 대학생, 관광기구 분야로 나눠 4대 교류 행사를 기획, 우호를 다졌다.
첫날 예술 교류를 시작으로, 양국의 마을 대표 교류인 강원이통장연합회와 돗토리주민자치회는 양 지역 간 지역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10월 10일 열린 양 도‧현의 관광기구 간 ‘관광 교류회’에서 도와 관광재단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돗토리현 144개 관광협의회는 강원 방문의 해 동안 활발한 교류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김시성 도의장도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성공 개최를 위해 양 지방정부 의회의 적극적 교류를 협의했다. 한편 김 지사는 “돗토리현에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꼈다” 며 “관광기구 간 교류를 시작으로 양 지역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