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5.02
147호
Current
특별한 강원인 시리즈 : 양민혁 축구 선수
VIEW.414
정리 : 조은노
사진·자료 제공 : 이현용 강원FC 홍보팀, 연합뉴스

특별한 강원인

‘최연소 기록 브레이커’ 양민혁 선수의 이야기를 듣는다.


강원 FC의 슈퍼 루키에서 이제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FC 공격수로

강원 FC가 배출한 최고의 인재 양민혁 선수. 2023년 12월 29일 강릉제일고등학교 재학생이던 당시, 준프로 계약으로 K리그1 강원에 입단했다. 데뷔와 동시에 주전으로 출전, 2024시즌 개막전인 제주전에서 17세의 나이로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올렸다. 2라운드 광주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 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K리그 최연소 득점, 멀티 골, 두 자릿수 득점, 이달의 골, 이달의 선수상 등 수많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초의 기록도 만들었다. 4월부터 7월까지 4달 연속 으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쓸어 담았고 7월에는 이달의 선수상, 이달의 골,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3관왕에도 올랐다. 결국 2024년 시즌,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이라는 눈부신 활약으로 2024년 K리그 대상 K리그1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영국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 지난해 12월 영국으로 출국했다. 강원 FC 홍보팀과 협의해 지난해 토트넘과의 이적이 알려진 후 정리한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 편집자 주(註) 




Q.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습니다. 당시 어땠나요? 

개막전에서 정말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한 명을 제치면서 시작하자마자 득점에 이바지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구단 영상팀에게 ‘보여주겠다’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즌 초부터 공격 포인트가 쌓이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코치님과 형들이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하다 보니까 지금의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Q. 준프로로 시작해 시즌 중반 프로 계약을 맺었죠. 이후로 준프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한다던데요? 

인식 변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었다면, 당연히 감사한 일입니다. 사실, 고2 여름에 준프로 계약을 사인하기 하루 전날 다쳐서 무산되었을 때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었어요. 하지만 발목 회복과 재활에 집중한 끝에 겨울에 입단 했죠. 그 시간이 저를 성장시킨 부분이 있습니다. 그해 12월 준프로 계약을 맺고 형들과 함께 동계 훈련을 떠났는데,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과 결심을 되뇌던 차에 모스크바전에 선발됐죠. 강한 팀이었지만, 감독님의 격려로 골과 도움을 기록했는데 그때부터 모든 게 잘 맞아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즌 초반이나 지금이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데요, 친구나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제공되어서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Q. 시즌 초반부터 활약을 펼치고, 이적이 알려지면서 관심과 화제를 모아 부담을 느끼진 않았나요?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많은 분이 관심을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선수로서 인터뷰, 촬영 등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 최대한 더 적극적으로 임했고, 부담감보다는 상황을 즐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Q.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떠했나요? 

에이전트와 식사 자리에서 처음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믿기지 않았죠. 그런 팀에서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에 대해 처음엔 안 믿었습니다. 이후 정식으로 이적이 점점 진행되는 것을 알고, 체감했을 때도 실감이 안 났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죠.



Q. 많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면, 어떤 조언들이 도움이 되었을까요? 

7월에 3관왕이요. 이달의 선수상,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이달의 골에 오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기록이 최초이자 최연소이다 보니까요. 사실 스스로 느끼기에는, 그렇게 득점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시즌 초부터 포인트가 하나, 둘씩 쌓이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거지요.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주변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모든 형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경기장을 함께 누비는 형들은 물론이고, 감독님, 수석 코치님, 코치님들 모두 응원해 주시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하다 보니까 목표했던 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2024시즌은 선수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로 기억될 것 같은가요? 

정말 잊지 못할 시즌입니다. 시즌 초에 동계 훈련지에서 선수들끼리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프로 첫 시즌을 이렇게 좋은 형들과 함께 멋지게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말을 지키고, 이뤄낼 수 있어서 형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Q. 축구 선수, 양민혁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래도록 선수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Q. ‘강원’이 갖는 의미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인사 부탁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강원 FC를 바라보면서 힘들 때도, 행복할 때도 있었습니다. 빨리 즐거움을 같이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요. 팀의 일원으로 한 시즌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강원은 제게 그런 의미입니다. 팬에게는 고맙습니다. 홈, 원정 경기할 것 없이 많은 강원 팬이 응원해 주셨습니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팬분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겠지만, 늘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