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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
149호
Nature & Travel
홍천강 별빛 음악 맥주 축제
VIEW.201
: 조은노
사진 : 홍천문화재단, 연합뉴스


먹고 마시는 한여름 밤의

홍천강 별빛 음악 맥주 축제



무더위가 한창일 때인 오는 7월 말, 홍천 숲에서 치맥 한잔 어떠신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맥주 원료인 홉(hop)을 재배(동트는 강원 134호 게재, 강원 농부가 재배하는 홉 이야기 편)하는 홍천군에서 매년 여름 맥주 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홍천문화재단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 홍천시장과 토리숲 일원에서 ‘홍천강 별빛 음악 맥주 축제’를 개최한다. 강한 홉 향과 풍부한 맛으로 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의 마을 주민들이 만든 수제 맥주부터 홍천군 내 브루어 리 양조장에서 출시한 시음용 술, 양조장의 탁주와 전통주, 시중 판매 브랜드 하이트 맥주, 와인과 하이볼, 해외 수입 맥주까지 다양하게 시음할 수 있다. 어느 맥주 축제에서나 빠지지 않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도 물론 있다. 홍천문화재단은 거리 퍼레이드로 전야제를 시작해, World Wet Dance 대회, 가수 공연, DJ 공연, 즉석 댄스 대결, 맛있는 안주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맥주 안주 요리 시연회도 준비했다.



맥주와 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한마디로 먹고, 마시는 한밤의 여름 축제다. 

국내 최대 규모 맥주 공장인 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에서 갓 만든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1997년 홍천강 인근에 529㎡(16만 평) 규모로 세워진 이 공장에서 국내 유통 맥주의 70%를 만든다. 지난해 이들은 전야제에서 참가자들이 별빛 LED 맥주컵을 5,000원에 구매하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당일 갓 출고한 생맥 주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이벤트를 제공,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지역의 양조 농가들과 마을에서 제조한 수제 맥주와 체험 행사를 선보였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으로 선정한 10개 마을에서 지역특화 수제 맥주를 개발, 내놓은 것이다. ‘농담, 베이스 내촌, 마마스 팜, 두루, 33가, 밤바치 농장, 쌀 양조장, 보리울’ 등 8개 농가의 시음 코스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홍천 서면의 보리울 마을은 알코올 도수 6.5도의 에일 맥주인 ‘보리울 빌리지 크래프트 맥주’로 지난해 보리 축제를 열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20년 홍천군에 본사를 설립, 홈 브루어(Home Brewer) 4명이 의기투합하여 창업한 에이앤씨 브루잉(주)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식자재의 안주 페어링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1 European Beer Star 대회에서 동상, 국제 아시아 맥주 대회에서 상을 받은 이들의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 ㈜생그린식품이 홍천에 운영 중인 브라이트바흐의 대표 브랜드 ‘홍천 맥주’도 시음 객이 많았다. 이들은 올해도 역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66,500여 명의 인구가 있는 홍천에서 홍천세무서가 2023년 거둬들인 세수 4,691억 원 중 41%(1,919억 원)가 ‘주세’였다.(강원일보 2024.7.31.) 홉 생산, 인구 대비 높은 비율을 보이는 주류 제조업체 수, 늘어나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 이 축제의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 



2025 강원 방문의 해 이달의 추천 여행 코스로 선정된 홍천강 별빛 음악 맥주 축제 

뜨거워질 여름, 낮에는 홍천강에서 물놀이하고 밤에는 시원한 맥주로 잠시 더위를 날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