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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
150호
Nature & Travel
여름에 딱 맞는 이곳, 매봉산 천상의 숲
VIEW.22
: 전영민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사진 : 박상운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초록빛 물결이 사방에서 밀려오는 태백.

‘산소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태고의 숨결을 품은 원시림이 포근히 도시를 감싼다. 

고산지대 특유의 상쾌한 기운이 거리를 채우고, 걸음마다 스치는 공기마저 새벽이슬 머금은 풀잎처럼 싱그럽다. 

태백에 들어설 때마다 숨을 깊게 들이켜는 이유다. 


지난 7월 태백에서 마주한 푸르름의 정수, 매처럼 날렵한 자태를 뽐내는 매봉산(1,303m). 차를 타고 쉽게 산 정상에 오르면 

120ha에 달하는 광활한 고위평탄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거대한 초록빛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드넓은 배추밭과 

날쌘 산능선을 따라 세워진 풍력 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그 이름도 친숙한 ‘바람의 언덕’이다. 

한여름에도 평균 초속 8.3m의 산바람이 불어와 단숨에 온몸을 청량함으로 적신다. 

이 신선한 바람 속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매봉산의 비밀, ‘천상의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 숲에 잠기다, ‘천상의 숲’ 

해발 1,000m 매봉산 정상부. 축구장 120개 크기에 달하는 85ha 광활한 숲이 이제 누구나 영위할 수 있는 쉼과 치유의 숲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은 폐광지역 개발기금 등 170억 원의 사업비로 지난 2020년 10월 매봉산 도유림과 바람의 언덕을 활용해 체류형 산림치유센터 조성에 나서, 마침내 2025년 5월 공식 개장을 알렸다. 숲을 깊이 체험하고 온전한 쉼을 누리는 공간들. 천상의 숲은 자연을 공유하며 심신의 회복을 돕는 ‘치유의 숲’과, 자연 속 오롯한 하루를 향유하는 힐링 캠핑장 ‘숲속 야영장’으로 나뉘어 설계되었다. 


# 오감을 여는 시간, ‘치유의 숲’ 

55ha 규모의 장엄한 치유의 숲은 일상에 쌓인 피로를 숲과의 교감으로 해소하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숲 정상부에 위치한 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총 2일에 걸쳐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 첫날 건강 측정을 시작해 숲속 레크리에이션, 숲속 오감 자극 체험을 이어가고, 이튿날 숲속 명상과 아로마 감정 오일 상담으로 마무리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매주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싱잉볼 숲속 명상’은 숲의 울림 속에서 내면의 평온을 찾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안긴다. 천상의 숲 숙박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어 벌써 숲 대표 프로그램으로 인기다. 치유센터 인근에 숲 체류 시설인 ‘숲속의 집’이 6~8인용 일반실부터 장애인 전용 숙소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누구나 편히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 대자연 속 온전한 하루, ‘숲속 야영장’ 

30ha의 넓은 부지에 조성된 숲속 야영장은 캠핑센터 A~B, 미니멀 캠핑장 등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총 44개 면의 캠핑 사이트와 오토캠핑,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완비해 야영에서도 불편함 없이 안락한 하룻밤을 허락한다. 





치유의 숲과 야영장 주변으로 각각 5km, 3km의 무장애 덱 산책로 ‘치유 숲길’이 놓여, 유아차로든 휠체어로든 모두가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울창한 주목 군락과 햇살이 아롱진 자작나무 숲, 곳곳에 자리한 명상 쉼터를 지나 하늘전망대와 별빛전망대에 다다르면 천혜의 절경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끝 모르게 겹겹이 굽이친 산등성이, 바람 따라 넘실대는 운해와 황혼에 붉게 물드는 하늘빛까지. 가히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풍경이다. 






자연이 주는 진정한 쉼, 매봉산 천상의 숲. 

초록 품, 그 넉넉한 자연이 그리운 날, 주저 없이 떠올리게 될 치유의 숲. 

올여름 시원한 쉼표가 되어줄 천상의 숲으로 지금 바로 안겨보자. 

그토록 바라던 가장 깊은 초록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 












Tip. 매봉산 천상의 숲. 태백시 백두대간로 563. https://gwpa.kr/cheonsang/Home/index. 033-249-5879 


 이용료 QR스캔 참고, 강원특별자치도민 30% 감면, 강원명예도민 50% 감면, 매월 1일 오전 9시 다음달 예약 실시


치유의 숲 전 구역은 취사와 음주, 흡연이 절대 금지, 애완견 입장도 금지다. 숲길은 가파른 곳이 많아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고 이용하길 권한다. 

18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는 입산이 통제된다. 숲속의 집은 1인당 월 최대 2박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숙소 내에 별도의 수건과 세안 도구가 비치되어 있지 않아 개별로 꼭 챙겨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