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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
151호
Nature & Travel
20대 가을 명산 청대산, 운봉산 & 응봉산
VIEW.41
: 이제욱 본지 객원 작가, 조은노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사진 : 이제욱, 이응석 고성군청


높지 않아서 좋고, 가을 동해를 품어 더 좋은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20대 강원 명산



▶ 동해를 직관하는 285m의 고성 운봉산 

해발 285m의 운봉산은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동해와 설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22사단 정문과 용천사, 운봉산 숲길, 미륵암 방향으로 올라가는 네 코스가 있는데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이번에는 운봉산 숲길 입구에서 시작했다. 거북바위 입구 목재 안내판을 지나면 가파른 계단이다. 첫 바위 지대인 거북바위 위는 매우 미끄럽다. 그 나름 알려진 사진 포인트라 삼각대를 설치해 기념 촬영을 시도했다. 다시 서둘렀다. 사람의 옆모습을 닮은 머리바위와 얼굴바위에서도 잠시 머물렀다. 바위 능선 지대에서 동해를 바라보다 보면, 새삼 이 시간이 좋다 싶다.





이어지는 능선은 한결 편안하다. 길을 따라 작은 습지와 샘터를 지나 미륵암 방향으로 내려가면 현무암 주상절리 지대가 펼쳐진다. 정상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 남쪽으로는 설악산 대청봉, 울산바위, 달마봉 등이 있는 설악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혹 어쩌다 운 좋게 맑은 날이라면, 바다와 산이 맞닿는 압도적이고, 장대한 풍경을 직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체력 부담은 크지 않고, 정상에서의 개방감은 큰 산에 오른 듯한 감동을 주는 귀한 산이다.


하산 때 꼭 들러야 할 신생대 주상절리 지대는 현무암 돌무더기가 산줄기를 따라 흘러내린 모양새다. 누군가의 말처럼 마치 ‘돌이 흐르는 강’처럼 보이는 곳이다. 생생한 현무암 결정체의 모습에 대부분은 감탄한다. 국가지질공원에 속한 귀중한 지질 자원이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기도 하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천천히 올라도 1시간이면 충분하고, 왕복은 3시간이면 넉넉하다.


가는 길 :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 산5-2. 033-680-3114, 3677










▶ 화진포를 품은 122m의 응봉산 

122m의 응봉산에 오르면 남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석호인 화진포 호수 전체 풍광과 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와 놀라고 특히 일몰 풍광은 유명하다. 화진포 소나무 숲은 산림욕장의 도보여행 코스의 하나이기도 하고 걷기 좋은 해파랑길 49코스이기도 하다.


또한 주변 경관이 수려해 과거 유명 인사들의 별장으로 이용한 자취가 근대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화진포의 동쪽 봉우리이기도 하다. 김일성 별장 방향으로 걸으면 쉽게 오른다. 소나무 숲 둘레 길을 따라 걸어도 되고, 짧은 코스를 원한다면 금강삼사쪽으로 걸으면 약 2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 : 고성군 거진읍 화진포길 204-25. 033-680-3114, 3677 








▶ 230m의 휴식처 속초 청대산 

청대산은 해발 230m지만 속초 8경 중 하나다. 낮은 고도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비교적 속초 시내에 인접한 곳에 있어서 출퇴근 전후나 짧은 시간에 다녀오기 좋은 코스로 특히 인기가 많다. 요즘은 반려견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코스로 알려진 듯하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흙길과 소나무 숲길이 어우러져 있는데 숲 사이로 속초 시내 전경이 드러난다. 울창한 숲은 계절별로 색을 달리 보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봄의 화사한 벚꽃길, 여름에는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울창한 숲과 시원한 그늘,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은 힐링 산책로가 된다.


정상의 팔각 정자 전망대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설악산의 대청봉, 달마봉, 울산바위가, 동쪽으로는 속초 시내와 동해, 청초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오고 가는데 1시간 15분이면 충분하다. 


가는 길 : 속초 청대산. 속초시청대로 207. 033-639-2690 






강원 20대 명산챌린지&전통시장 이벤트 문의 : 강원관광재단. www.gwto.or.kr. 033-269-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