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고도 700m에서 1,381m까지, 무장애 케이블카 타고 설경 만끽
사계절이 아름답고, 가을 단풍도 손에 꼽히지만, 설경 역시 압권인 곳이 바로 강원입니다. 해발고도 700m에서 1,381m까지 높은 산 정상을 오르기는 힘들지만, 절경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대안으로 가장 좋은 선택지인 케이블카를 이용한 최고 설경 맛집 세 곳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註)
▶ 한 편의 파노라마, 설악산 권금성 봉화대
예기치 못한 강풍이나 악천후로 인한 운행 중단 외에 연중 운영하는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지난 40여 년간 설악의 장엄함을 가장 빠르고, 쉽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혀 연간 60~70만 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내 탑승장에서 해발 700m 높이의 권금성(權金城)까지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케이블카 유리창 너머로 울산바위와 만물상이 보이고, 내려서면 마주하는 웅장한 산세는 한 편의 파노라마다.
해발 850m의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길이 2.1km의 산성이 넓게 펼쳐져 백두대간의 능선과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노부모를 모신 가족, 어린아이를 데리고 올라온 젊은 부모들, 가벼운 신발을 신고 어쩌다 오게 된 것 같은 연인, 렌즈가 긴 카메라 장비를 장착한 사진가도 권금성의 정상인 ‘봉화대’로 향한다.
10분 남짓 걸으면 아찔한 높이에서 갖가지 기암괴석을 마주한다. 권금성 바로 아래쪽에는 신라 시대에 세워졌다는 안락암 과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무학송(舞鶴松)도 있다.
요즘, K-한류 붐을 타고 외국인이 인터넷에 올린 탐방기가 크게 늘었다. 대기 시간이 긴 가을 단풍철보다 오히려 사람이 적은 겨울이 어쩌면 합리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이곳에서 붉은 저녁노을을 마주하면 얼마나 장관일까.
문의 : 속초시 설악산로 1085. http://www.sorakcablecar.co.kr. 033-636-4300. 연중 개방


▶ 산마루가 끝없이 이어지는 한 폭의 병풍, 정선 가리왕산 정상
최근 도내에서 주목받은 곳은 바로 정선 가리왕산의 케이블카. 한국 100대 명산의 하나인 가리왕산 상부에 놓인 이 케이블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알파인 스키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곳으로, 당시 사용한 리프트 시설을 활용했다.
산림 복원을 위해 대회가 끝난 뒤 철거하기로 했지만,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자는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2024년까지 기한이 정해진 운영권을 허가받았었다. 2023년 1월 개장 이후 2024년 말까지 누적 방문객 51만 명이 다녀가는 기록을 세우면서 정선군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부상, 올해 초에 정부와 주민, 환경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존치를 전격적으로 합의해 지속적인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 1,561m인 가리왕산의 1,381m에 위치해 케이블카를 타고 왕복 3.51km로 40여 분을 오가, 제법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부에 2,400㎡의 생태 탐방 덱 로드, 512.5㎡의 공간에 무인카페와 휴게 실도 있어 ‘멍때리기에 좋다’는 탐방기가 많다. 편의시설에는 곤드레 특산품과 기념품이 있고 매표소 옆 알파인 전시관을 잠깐 들러도 좋겠다.
문의 :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41-35. http://gariwangsancablecar.com. 033-560-3467, 3486(단체 일출 행사 문의)

▶ 의암호를 품은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지나 삼악산을 연결하는 3.61km 코스다.
국내 최장 길이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으로 올라가는 동안 산, 호수, 춘천 도시 전체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 탄성을 자아낸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케빈은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아찔하다. 위도(고슴도치섬), 상중도, 하중도(중도), 붕어섬과 레고랜드, 공지천 출렁다리까지 스쳐 지나간다.
전망대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사 들고, 소위 ‘넋 놓고 물 구경이라는 물멍’에 딱 맞는 공간을 찾아 몇 시간을 보내도 좋다. 운 좋아 눈이라도 펑펑 내리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 사진 한 장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지루하다 싶을 때 전망대 주변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잠깐이지만, 숲속의 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스카이 워크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또 다른 춘천의 풍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뭐 크게 다를까 싶겠지만, 다르다. 달리 만들어진 이유가 다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문의: 1588-4888. https://www.samaksancablecar.com.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