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에서 생명으로

국내 첫 생명·의료 특화 과학관

국립강원전문과학관

“들어오시면 가장 먼저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구형 조형물이 보일 거예요. 생명을 이루 는 근간인 세포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먼저 관람하시고 전시를 둘러보면 어떻게 세포가 기관이 되고, 인체를 이루고, 생명활동이 일어나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지난 11월 7일, 원주시 태장동. 

주한 미군 반환 기지인 옛 캠프 롱(Camp Long) 부지에 국내 최초 의료 생명 과학 특화 과학관인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강원의 첫 과학관의 탄생은 그간 첨단 과학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중부내륙권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며, 지역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만4천㎡의 너른 대지에 세워진 연면적 7,006㎡, 지상 3층 규모의 과학관은 ‘생명과 건강’, ‘질병과 의료’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 아래 총 76개의 다채로운 전시물을 선보인다. 최첨단 의료기술을 직접 탐구하는 몰입형 체험 전시관과 실험실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명과학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담았다. 

# 몸 속 과학을 탐구하는 체험 전시공간 ‘바이오 코드’ 

웅대한 세포 조형물을 지나 1층 바이오 코드 전시실에 발을 들이면, 대형 스크 린을 가득 채운, 우주 탄생의 대서사시 ‘어메이징 휴먼스케일’이 시선을 압도 한다. 인체의 경이로운 시작과 정교한 신체 구조를 360도 원형극장 영상으로 구현한 ‘아나토미 시어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 건강한 뇌 과학, 진화의 역사까지 생명과학 분야 전반을 다루는 다채로운 몰입형 전시물로 가득하다. 

이번 개관에 맞춰 블록버스터급 기획전을 개최, 특별전시실에선 원주 의료산 업 특화 단지와 연계한 최신 의료기술과 첨단 의료기기들을 한데 모아 놀라운 생명 현상과 신체 네트워크를 다룬다. 

# 현대의학과 질병의 과학을 탐험하는 ‘메디컬 코드’ 

2층으로 이어진 메디컬 코드 전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겪는 10대 질병과 끊 임없이 발전하는 생명의료 기술,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치료 과학, 전염병의 패턴과 감염 예방 원리, 복잡한 질병 치료 과정 등 폭넓은 범위의 의학 관련 전 시물을 한데 담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에 생명의료 과학 기술의 현 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기회를 안긴다. 

“초음파, X-ray를 이용해 몸 속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난 체험 전시물 들이 있어요. 곧 있을 겨울방학을 겨냥해 14종의 교육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 다. 2층 실험실에서 생명과학을 좀 더 생활화 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갔으면 해요.” 전시 해설을 도운 강철규 전시기획팀장(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과학관 에서 꼭 봐야할 전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강조하며,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인 의료 생명과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덧붙였다. 

# 캠프롱 공원 속의 과학관 

원주시 의료산업과 생명의료 분야의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공동 성장을 목표로 하는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총사업비 395억 원을 투입해 옛 캠프 롱 부지 주변의 풍부한 산림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설계됐다. 

숲을 투영하는 친환경적 이미지의 외관은 물론, 과학관 전면에 ‘빅뱅광장’을 조성해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시민놀이터로 개방했다. 과학관 주변으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사색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산책 테마 정원을 조성, 과학적 탐구와 자연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앞으로 옛 미군 반환 기지는 ‘캠프롱 문화체육공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2027 년까지 미술관, 역사박물관, 체육센터가 추가로 조성돼, 문화예술과 자연과학 이 한데 어우러진 독보적인 복합 체험형 관광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 국립강원전문과학관. 원주시 북원로 2790. www.gwnsm.or.kr. 033-749-3500 

● 전시관 개관 9:30~17:30, 입장마감 17:00, 매주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