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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웹진 2월호
154호
[Letters to the Gangwon]
속초의 조용한 쉼표 여행
VIEW.12
글ㆍ사진 : 권오룡(양구 석천중학교 교사)

# 고요한 호수, 영랑호


둘레 7.8km, 면적 1.21㎢에 달하는 드넓은 자연 호수, 그 끝은 동해와 맞닿아 있는 영랑호. 

호수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안은 평탄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쳐진 설악산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마주해 옵니다. 그 압도적인 풍경 앞에 서면 왜 이곳이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쉼표가 되었는지 마음 깊이 실감하게 됩니다.

 

삼국사기 속 신라 화랑 ‘영랑’은 맑은 호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곳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영랑호의 풍경 앞에서 발길을 멈추는 것은 당시 ‘영랑’이 느꼈던 감동이 우리에게도 전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정의 갈무리는 호수 곁에 높이 솟은 스타벅스 영랑호리조트점에서 맞이하였습니다. 20층 높이에서 통창 너머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뷰는 영랑호의 전경을 한 폭의 거대한 수채화로 그려내어 보여주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머무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호수의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좋았습니다.

  

고요한 영랑호.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조용한 쉼표를 찍기에 매우 좋은 여행지입니다.

 

Tip. 영랑호. 속초시 장사동 산 313-1. 010-639-2690

  





# 고요한 항구, 장사항


장사항은 본래 긴 하천이 유유히 흐른다 하여 ‘장천’이라 불리던 마을과 고운 모래가 파도에 씻기던 나루터 ‘사진’이라 불리던 두 마을이 하나로 합쳐지며 각각의 앞 글자를 따 장사동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름의 유래처럼 눈 앞에 펼쳐진 고운 모래사장과 맑은 바다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켰습니다.

 

항구 안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바다 위에 있는 노란색 구조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배를 타지 않고도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를 할 수 있는 ‘바다 낚시 체험 공원’입니다. 다만 기상 악화시에는 운영하지 않을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꼭 전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속초의 유명한 동명항이나 대포항이 주는 화려함도 좋지만 때로는 장사항처럼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풍경이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고요한 장사항은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조용한 쉼표를 찍기에 매우 좋은 여행지입니다.

 

Tip. 장사항. 속초시 장사항해안길 58. 장사항바다낚시체험공원. 0507-1391-9003. 체험료 1시간 2만5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