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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웹진 3월호
155호
[Cover Story]
강원의 또 다른 꽃축제
VIEW.13
: 조은노, 이혜진 객원작가(정선 청보리밭 이야기)
사진 : 이혜진, 이재선, 이재순, 박상운



벚꽃 지면 오는 연두빛 물결

강원의 또 다른 꽃축제



# 새로운 사진 명소, 정선의 5월 청보리밭 



배우 원빈·이나영의 결혼식 장소로, 전국적으로 알려졌던 정선읍 덕우리가 지난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초록 물결을 선사한 보리밭 때문이었다. 

주변을 감싸는 높다란 일명 ‘뼝대(높은 바위로 이루어진 낭떠러지를 이르는 정선 지방 사투리)’와 보리밭. 정선군은 일명 속섬 내 장애가 되는 나무를 제거하고 지면 정리와 토공 작업을 거쳐, 약 1만㎡ 규 모의 부지에 씨를 파종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청보리밭은 그 자체로 생생하다. 질퍽한 흙길 위에서 바람에 따라 한 방향으로 기울었다가 다시 일어서 는 청보리 물결은, 사진보다는 직접 눈에 담는 게 더 인상적이다. 많은 이가 마주했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너무 빠르게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귀한 풍경이니 신발이 조금 더러워지는 것쯤은 개의치 않아도 좋을 듯하다. 하천 부지라는 특성상 인위적인 포토 존이나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어, 오히려 매력있다. 무엇도 덧붙이지 않고, 청보리 자체만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오래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Tip. 정선군 남면 낙동리 155번지 속섬 청보리밭





# 야생화 천국, 인제 점봉산 곰배령



해발 1,100m 약 165,289㎡(5만 여 평)의 평원이 온통 야생화로 뒤덮는 5월. 

인제 점봉산 정상 부근의 ‘곰배령’은 곰이 배를 드러내고 누운 모습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00대 명품숲으로 꼽혀 ‘천상의 화원’으로도 불린다. 

신갈나무 주종의 낙엽활엽수림, 전나무, 주목, 소나무가 자생하는 울창한 원시림이 있다. 모데미풀, 한계령풀, 구실바위취 등 특산식물과 희귀 식물이 자라며, 꽃개회나무, 구절초, 금강초롱꽃, 바람꽃, 당양지 꽃 등 수많은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만발하고 특히 봄에는 얼러리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 물봉선이 장관을 이룬 다. 완만한 경사로 오르기에 좋다. 산림 생태 탐방은 사전 예약제로 방문 전 확인이 필수다. 

Tip. www.foresttrip.go.kr. 033-463-8166(점봉산 산림 생태 관리센터) 

코스 1. 점봉산 산림 생태 관리센터 → 곰배령 정상부(편도 5.1km) 

코스 2. 곰배령 → 점봉산 산림 생태 관리센터(편도 5.4km)  





# 벚꽃 지면 오는 철쭉, 강원 명산을 덮어 



그리고 5월의 마지막까지 대미를 장식하는 철쭉이 있다. 산자락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이 식물은 등산객의 즐거움을 한껏 높여준다. 

함백산의 철쭉도 등반객들을 불러들이는 데 짧은 코스로 가면 일출과 일몰 장관을 마주할 수 있는 터라 오래전 부터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태백산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철쭉은 5월 중순 이후에서야 화려한 면모를 드러내는데 매년 이즈음 태백산 철쭉 등반대회 가 열린다. 

정선 두위봉 정상(해발 1,466m)의 철쭉 군락지는 5월 초에 연분홍으로 물든다. 운탄고도 탐방 프로그램과 연계해도 좋다.



# 그리고 유명한 또 다른 꽃축제 



강릉 장덕리 복사꽃마을은 잎보다 먼저 분홍색으로 피는 복숭아나무의 복사꽃으로 축제를 열어 항상 인기다.   

삼척의 맹방 유채꽃 축제는 4월 초 전후로 근덕면의 맹방해안 백사장을 따라 조성한 유채밭에서 열린다. 장미공원의 장미축제 또한 5월 마지막 주 주말과 6월 초까지 봄꽃 향연 의 대미를 장식한다. 

동해 무릉별유천지에서는 약 5만 송이 의 튤립이 꽃을 피운다. 4월 중순 이후부터 5월 초까지 (www.dh.go.kr/mubu. 0507-1448-0101).   

원주 용수골꽃양귀비축제(용수골길 311 일대)는 5월 셋째 주 주말에 시작하는 데 올해로 19번째다.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는 5월 20일 이후에 연꽃이 피어 관람객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