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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웹진 3월호
155호
[참 좋다 강원]
강원육아기본수당 생활수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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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강원 100의 아빠단 김경석

외벌이의 고충 해결이 가져온 일상의 여유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기저귀·옷·분유 비용 걱정에 부업까지 고민했던 때가 있었다. 

원주에서 외벌이로 살던 우리 부부에게 양가 부모 도움도 없으니 양육비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때 아내가 출산 준비로 활발히 활동하던 육아카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육아 기본 수당을 알게 됐다. 우리 아이 나이에 맞는 넉넉한 50만 원 지원은 정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출산 후 서류 준비가 막막했지만, 주민센터 방문과 강원특별자치도 통합 서비스플랫폼(우리도)으로 간단히 신청했다. 첫수당 입금일, 휴대전화에 뜬 문자를 보고 아이 이름으로 들어온 ‘첫 월급’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 작은 여유가 우리 가족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지금도 생생하다.







주말 부업 대신 ‘아이에게 어떤 경험이 필요할까?’로 고민이 바뀌었다. 가장 큰 지출은 원주문화센터 영아 마사지와 이유식 비용. 이 사진처럼 아이와 접촉하며 유대감을 쌓고, 오감 놀이로 세상을 더 풍부하게 경험하게 했다. 평일 육아로 지친 아내를 대신해 아이와 시간을 가지며 부부 관계도 돈독해졌다. 


그러던 중 언론 보도를 통해 ‘강원 100인 아빠단’을 알게 됐다. 아내가 “딸은 초등학교 넘어가면 아빠와 선을 긋는대, 지금 추억을 많이 만들어”라고 해 도전했다. 어느덧 3년 차 ‘우수 아빠’로 매주 미션과 오프라인 모임, 온라인 부모 교육까지 아이와 잊지 못할 기억을 쌓아왔다. “아빠, 이번엔 뭐 할까?” 묻는 딸의 미소가 그 증거다. 







만약 육아 기본 수당이 없었더라면 이런 여유가 있었을까? 이제 스스로 할 줄 아는 6살 딸을 보며, 걷지 못할 때 한 번이라도 더 일으켜 주고 옹알이를 원 없이 들었던 그 시간을 아빠로서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제는 딸이 “아빠랑 같이 책 읽자”라며 다가오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육아 기본 수당 한 푼이 쌓여 이런 소중한 시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다. 





강원육아기본수당은 우리 가족에게 바쁜 일상에서 서로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손길이었다. 

바라건대, 이 수당을 놓치지 않고 우리처럼 작은 여유로 큰 추억을 쌓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