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춘천박물관의 새로운 브랜드 2실 ‘강원의 불교미술, 깨달음을 찾는 길’, 새롭게 꾸민 ‘금강산과 관동팔경’ 브랜드존과 ‘강원의 근세’실에서 강원 땅의 이야기를 친근하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 강원 불교미술로 보여주는 부처의 깨달음의 진리
브랜드 2실에 강원특별자치도에서 발견된 불교 공예품과 불교 조각 30건 31점을 선보인다. 오랜 기간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 불교가 어떤 종교이고, 불교에서 공예품과 조각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풀어가는 공간이다. 몸과 마음을 깨우는 불교 공예품의 기능과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보살상과 불상 등 불교 조각의 역할을 일깨운다. 아울러 금빛 찬란한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과 ‘금강산 출토 금동보살좌상’으로 강원 땅에서 빛을 발한 통일신라와 고려의 조형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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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향’으로서의 강원을 만나는 브랜드존 ‘금강산과 관동팔경’

조선부터 근대까지, 강원 최고 명승지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찾은 이들이 남긴 글·그림·지도·사진으로 그곳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금강산 풍경을 선명하게 전한 17세기 문인 김창협의 글을 모은 ‘농암집’, 그곳의 명소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포착한 19세기 화원화가 김하종의 그림이 수록된 ‘해산도첩’, 20세기 초 금강산 안내지도와 사진엽서까지 전시품이 다채롭다. 옛 사람들이 그곳에서 ‘보고 느낀 것’과 ‘보여주고 싶은 것’이 시대와 매체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전시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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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기술로 한층 가까워진 ‘금강산과 관동팔경’

가고 싶은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 3편을 마련했다. 첫 번째 ‘기억 너머, 금강산을 그리다’는 약 6m 너비의 곡면 스크린에 조선 선비의 금강산 유람 여정과 아름다움이 시원스레 펼쳐낸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선비가 발걸음 한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주요 지명과 지형을 지도 영상 ‘한눈에 보는 지도’로 파악할 수 있다. 일러스트 지도에 프로젝션 영상을 투사해 교통수단과 편의시설이 조선시대에서 근대로 넘어가면서 어떻게 변했는지 직관적으로 전한다. 그곳에 간다면, 어디를 가면 좋을지 체험 영상 ‘금강산 맞춤여행소’가 일정을 제안해준다. 이용자가 질문에 답하면, 여행 성향이 분석되고, 그에 맞는 금강산 여행 코스가 각각 조선과 20세기 초 스타일로 추천된다.


# 강원 땅에서 펼쳐진 강원인의 이야기를 만나는 ‘강원의 근세실’

이제 ‘현실’의 강원을 만날 차례. 상설전시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강원의 근세실’은 조선시대와 대한제국 시기 강원 사람들이 만들고 지켜온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강원인이 쓰고 이 땅에 남긴 물건들, 이 땅의 흙으로 빚은 백자, 이 땅에 남은 왕실의 자취, 이 땅과 이 나라를 지키고자 애쓴 항일의병과 6·25전쟁의 기억까지 강원 땅에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땅에서 찾은 희귀한 ‘근봉(謹封)이 새겨진 청동 인장’부터 지역사회가 기증한 ‘강원반’까지 근세 강원인의 흔적을 다종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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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을 마친 관람객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강원의 자연과 문화유산은 어떤 노력으로 지켜져 왔는가?”라는 질문에 무어라 답할지 궁금하다.
강원의 문화유산이 ‘지나간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우리’와 맞닿아 있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