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관광과 공무원이 강력 추천하는
꼭 가봐야 하는 원주 찐~ 명소 3곳
소·빙·산
원주시 관광과에 발령을 받은 지 어느새 1년 6개월이 되어간다.
평소 지역 축제를 자주 방문했고, 관광과가 재밌을 거 같아 지원했는데 덜컥 진짜 발령이 나버렸다. 강원특별자치도에 정말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다. 푸른 동해바다를 머금은 영동지방과, 봄·가을 산이 아름다운 영서 내륙지방 모두 강원자치도가 ‘K-관광’의 수도임을 방증하고 있다. 어쩌다 본 뉴스에서 원주에 갈 데가 없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노잼(?) 도시라는 것. 강원특별자치도에서 특히 관광 분야에는 모범생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강원의 다양한 관광지와 비교하여 원주가 재미없다는 것은 꽤나 억울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내가 주말도 없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이유는 이 누명을 벗기 위함이 아닐까?
그래서 제안한다. 원주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 3곳을 뽑으라면 ‘소·빙·산’을 추천한다. 소금산그랜드밸리, 빙하미술관, 뮤지엄산 이렇게 3곳이다. 실질적 수도권, 강원도 원주는 생각보다 수도권과 매우 가깝다. 모두 원주 서부권에 밀집되어 있어 동선이 짧아 당일치기 관광코스로도 적합하다.
# 소금산그랜드밸리
소금산그랜드밸리는 원주의 대표관광지이다. 소금산은 ‘작은(小) 금강산’이라 하여 소금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최근에 소금산 케이블카가 개통되어 이전보다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고 있다. 예전에는 다리나 허리가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 소금산그랜드밸리 관광을 추천하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케이블카를 통해 편하게 소금산을 이동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되었다. 성수기 때는 일찍 오지 않으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많은 시간을 대기해야 하기에 이왕 케이블카를 즐기려면 일찍 오는 것이 좋다.

소금산 관광지의 단연 명소는 출렁다리와 울렁다리이다. 둘 다 비슷해 보이지만, 출렁다리는 길이 200m로 울렁다리보다 거리가 짧지만 체감상 더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 울렁다리는 길이 404m로 출렁다리의 2배이며 건널 때마다 아찔한 마음이 들어 울렁다리라 부른다.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내가 추천하는 코스는 ‘케이블카-출렁다리-하늘정원-케이블카-소금산미디어아트센터’ 코스로 2시간 이내로 소금산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소금산미디어아트센터는 아르떼뮤지엄을 연상시키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데, 원주의 매력을 다양한 영상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빙하미술관
다음은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 빙하미술관이다. 처음 ‘빙하미술관’을 접했을 때, 흡사 빙하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라고 착각했지만, ‘빙하’보다는 ‘미술관’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빙하미술관의 시그니처는 바로 빙하구조물인데, 보자마자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공간으로 SNS에서 ‘빙하미술관’하면 가장 많이 검색되는 곳이다.

현재 전시는 ‘Beyond Black: Light, Time, Memory’(블랙을 넘어: 빛, 시간 그리고 기억)이며, 차후 4월 이후에 전시가 바뀔 예정이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어떻게 알았는지 영화, 드라마, 유튜브 촬영을 위해 많은 연락이 온다고 한다. 미술관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그림이 나열된 것이 아니다.
미술 작품, 공간 전시, 영상 전시 등을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걷다보면 미술관 자체가 큰 예술작품과 같이 느껴진다. 관람을 마치면 맛있는 음료와 빵을 파는 빙하미술관 카페가 나온다. 미술관을 이용하지 않고 카페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한데, 시그니처 메뉴인 ‘빙하에이드’를 맛보는 것도 별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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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산
마지막은 뮤지엄산이다. 뮤지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지은 건축 예술물로 유명하다. 뮤지엄산의 ‘산(SAN)’은 ‘Space Art Nature’의 약자인 만큼, 뮤지엄산을 방문하면 자연과 예술 그리고 나 자신이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소통을 위한 단절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Ground 안토니 곰리관, 제임스 터렐관, 명상관 등 각기 의미가 다른 공간 속에서 다양한 사유를 하게 된다.

곰리관에서는 예술품과 같은 자세를 취해보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회고의 시간을 보내고, 제임스 터렐관에서 하늘빛을 바라다보며 스스로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명상관은 2019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명상을 통해 진정한 쉼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소·빙·산’. 이 3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원주 관광은 하루의 시간이 부족하다. 이때 관광의 가성비를 높여주는 게 바로 시티투어버스이다. 5천 원에 비용으로 종일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3곳 모두 입장권 할인까지 제공하니,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해주는 원주 관광의 효자 녀석인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이용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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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관광지 이야기만 했는데, 관광에 식도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정 식당이나 메뉴를 언급하는 것보다 이곳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모든 것을 준비한 곳은 바로 ‘원주중앙시장’이다. 매년 원주 만두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원주 만두를 맛볼 수도 있고, 지하상가 떡볶이, 돈가스, 마지막으로 한우골목에서 치악산 한우까지 없는 것이 없는 곳이다. 무엇보다 올해 3월 13일부터 원주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천 원 쿠폰을 인당 3개씩 제공한다고 하니, 전통시장을 방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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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주 관광의 대표주자들만 설명했으나, 시기별로 원주의 매력적인 축제도 곁들여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5월엔 용수골꽃양귀비축제, 9월엔 원주 댄싱카니발, 11월엔 반계리은행나무축제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원주가 재미없다는 오명을 이 짧은 글로 씻을 수 있을까?
일단, 한번 방문해 보시라.
생각보다 재밌는 원주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Tip
소금산그랜드밸리 통합센터.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317. 033-749-4860
빙하미술관. 원주시 구재로 66. 033-743-9833
뮤지엄 산.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0507-1430-9001
+ 원주시티투어버스. 문의 033-76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