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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4
Special Gangwon
새록새록 봄 희망 띄우는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 전영민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사진 : 박상운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끝없는 유채꽃 향연

기록적 가을장마 이겨낸 값진 결실… 

‘맹방, 봄으로 활짝 피다’




 

따스한 봄볕이 내려앉은 7번 국도를 따라 삼척 근덕면으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 짭조름한 바닷바람과 함께 향긋한 꽃내음이 밀려들기 시작하면, 이내 탄성이 터져 나온다. 연분홍 꽃비가 내리는 벚꽃 가로수 길, 시야를 가득 채우는 샛노란 꽃망울의 향연, 그 너머로 부서지는 쪽빛 동해까지. 자연이 만든 환상적인 천연 색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하는 곳, 바로 ‘맹방유채꽃축제’ 현장이다.



 

# 삼척 해안평야 대지, 천연 자연 노란 빛깔로 물들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압도적인 규모에 놀라게 된다. 6.8ha, 축구장 약 9배에 달하는 거대한 해안평야가 온통 만개한 유채꽃으로 뒤덮였다. 급하게 띄워 올린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본 상맹방은 그야말로 평화로운 지상 낙원 같다. 일렁이는 노란 꽃물결과 상맹방해변의 푸른 바다가 만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천혜의 비경을 자아낸다. 매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강원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 잡은 이유가 단박에 이해되는 순간이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축제는 4월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맹방, 봄으로 활짝 피다’라는 주제로 상춘객을 맞이한다. 꽃밭 사이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만개하고, 축제장을 누비는 알록달록 깡통 미니기차, 살랑이는 바닷바람따라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개비, 꽃밭에 줄지어 서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까지. 생동하는 봄의 싱그러움이 축제장을 가득 메운다. 




 


# 오감 만족 체험 행사

특히 올해 유채꽃이 뿜어내는 생명력은 유독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난해 가을, 한 달간 이어진 기록적인 가을장마로 인해 유채밭 일대는 심각한 습해 피해를 보았다. 자칫하면 축제를 열지 못할 수도 있었던 절망적인 상황. 마을주민들은 유채밭 소실을 막기 위해 대규모 포트 육묘로 일일이 보식 작업을 진행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 삼아 다채로운 꽃들로 구성된 ‘원형 화단’을 새롭게 조성해 볼거리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상처를 딛고 피어난 노란 꽃망울들이 유난히 눈부시게 일렁인다. 마을주민들의 땀과 소망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은 아닐까. 


꽃구경만으로도 섭섭할 겨를이 없지만,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 지역 먹거리가 더해져 축제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유채꽃 버스킹, 유채꽃 주부 가요제, 사생 대회, 사진 콘테스트, 모델 촬영 대회 등 다양한 경연이 열리고, 설운도, 윤태화, 강보경, 윤동진, 엄혜진 등 인기 가수 공연과 라디오 공개방송도 함께 한다. 축제장 한편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네일 아트 등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6종의 무료 체험 행사가 한창이다. 농특산물판매장과 향토음식점까지 즐비해 모자람 없이 신선한 삼척을 맛보기에도 딱이다. 

 

 




# 천 년 전 향을 묻었던 땅, 이제는 꽃향기를 머금다

아름다운 풍경 너머에는 흥미로운 역사와 지리적 비밀이 숨어있다. ‘맹방(孟芳)’이라는 이름은 과거 ‘향을 묻었던 마을’ 매향(埋香)에서 유래했다. 1309년 쓰인 허목의 ‘척주지’에 따르면, 과거 동해안의 수령들이 미륵불의 하생(천상계로부터 하계로 태어남)을 기원하며 강원 고성부터 경북 평해까지 2만5천 주의 향나무를 묻었는데, 삼척 맹방정 일대에 250주를 묻었다고 전한다. 미륵을 기다리며 향을 품었던 땅이 오늘날 봄의 전령 유채꽃을 내뿜은 셈이다.

 

태백산맥이 바다와 맞닿아 평야가 드문 동해안 지형에서 이토록 넓은 대지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도 특별하다. 삼척 근덕면은 지리적으로 경사가 급하고 유로가 짧은 하천들이 많은 퇴적물을 실어 나르며 바다 쪽으로 전진했고, 그 과정에서 해안사구와 충적평야가 발달하면서 지금의 거대한 해안평야가 형성하며 꽃밭의 토대가 만들어졌다.(향토문화전자대전)





 

# 꽃밭에서 바다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봄날의 완벽한 하루

유채꽃의 향연에 취했다면, 이제는 해변의 낭만을 즐길 차례. 명사십리 상맹방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엔 짙은 송림이 늘어서 있어 잠시 분주함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깨끗한 백사장에 수심 또한 평균 1~2m로 얕아 남녀노소 모두가 피서를 즐기기에 제격인 상맹방해수욕장에는 조개도 많아 아이들의 자연 체험장으로 인기다.  

 



유난히 찬란한 삼척 맹방의 봄. 

샛노란 유채꽃과 푸른 동해, 

생기 넘치는 상맹방에서 올봄, 가장 눈부시고 달달한 봄날의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Tip

2026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2026. 4. 3.(금) ~ 4. 19.(일). 입장료 무료

차 네비게이션 주소 검색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215-8' 또는 '상맹방리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