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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4
Travel
강릉 헌화로와 바다부채길
글ㆍ사진 : 김상태 2026년 강원 소셜크리에이터

해마다 1000만 명의 여행객이 몰리는 강릉에서 

산책하기도 좋지만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단연 '헌화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인 헌화로 특히 금진항에서 심곡항에 이르는 2.4km의 구간이 백미로 손꼽힌다.

해안 단구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해안도로는 해수면과 높이 차이가 크지 않아 파도가 높이 치는 날에는 바닷물이 도로까지 들이찰 정도로 바다와 가깝게 있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2.4km 구간은 차로 드라이브하면 5분도 안 걸리는 짧은 거리라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산책을 택했다. 

걸어서 산책하면 왕복 1시간 정도. 

드론으로 담아본 헌화로.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바로 옆에 손만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해안도로에 깜짝 놀라며 빨간 등대까지 걸어가면, 이제부턴 심곡항이다.

삼척 초곡항, 양양 남애항과 함께 강원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심곡항은 자연경관과 어촌 정취가 느껴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빛바랜 풍경 속으로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다녀오고 나서도 오랫동안 생각이 나는 곳. 

기암괴석과 절벽이 이어지는 바다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항구의 일상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안도로는 어디를 담아도 바위와 절벽 그리고 파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쪽은 무너져 내릴듯한 기암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금방이라도 파도가 넘칠 것 같은 바다다.

파도치는 모습을 담으면서 감성 사진이라고 위안을 삼아 본다.



   

   

작은 고깃배가 드나드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 이번엔 금진항에서 산책이 시작된다.

바다와 어촌의 생활상이 한꺼번에 느껴지고, 군부대가 낯설기는 하지만 이것도 생각하기 나름.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경호원을 두고 산책한다고 상상하니 발걸음이 사뭇 즐거워진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는 제주도 해안도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손만 뻗으면 바다가 만져지고 바다 향기가 전해져 온다.

여행을 함께한 지인도 "좋다, 좋다"라는 말을 남기며 연신 사진을 남긴다. 


자연이 주는 선물.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산책이 여행으로 탈바꿈하는 순간. 

일상도 힐링이 되어 돌아온다.

   




헌화로 주변에 가볼 만한 곳으로 바다부채길이 있다.

2016년 10월, 일반인들에게 처음 개방했던 바다부채길이, 보수 공사를 끝내고 지난 1월 31일 자로 전 구간 다시 문을 열었다.

원래는 군사 보호 구역이라 보지 못했던 곳인데,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이니 이제 개방된 지 꼬박 10년이 되었다.


총 3.2km의 해안 산책길 2,300만년의 비밀을 간직한 바다부채길은 우리나라 유일한 해안단구 지역이라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되었다. 해안단구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걷다보면 70만 년 전 동해안의 경관을 상상해 본다. 

   

바다부채길의 출입구는 두 곳, 정동진과 심곡항이 있다.

오늘은 헌화로와 이어지는 산책로 심곡항에서 시작해본다.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는 편도 2.9km로 왕복 5.8 km. 

중간쯤 가면 부채처럼 생긴 바위가 나타난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긴 시간이 건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실제로 규모도 크고 멀리서 보니 정말 부채처럼 보인다. 

나무 벤치도 있고, 전망대도 있어서 쉬어가기 딱 맞다. 





투구바위와 정동진 선크루즈가 보인다.

다시 심곡항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여기서 돌아가도 된다.

코스가 길다 보니 다시 걸어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고, 

버스는 배차간격이 약 2시간 간격이라 맞추기도 쉽지 않아,

중간 지점에서 돌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예전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했는데, 지금은 958번 버스를 타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바다부채길은 군사 보호 구역이어서 그런지 개방 시간이 다른 관광지와 다르게 짧은 편이다.

특히 동절기와 하절기는 퇴장 시간이 다르니 방문 전 꼭 확인하고 가보길 권한다.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여행지, 헌화로. 

날씨가 좋다면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드라이브와 산책을 하고,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바다부채길까지 산책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될 테다.




Tip

금진항. 강릉시 옥계면 헌화로 454 

심곡항.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648-8 

정동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64-3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0-13 

ㆍ입장료 : 일반 5,000원 (강릉시민 3,000원), 청소년ㆍ군인 4,000원(강릉시민 2,500원), 노인ㆍ어린이 : 3,000원 (강릉시민 1,500원)

ㆍ운영시간 : 동절기(11월~3월) 9시 ~15시 30분 (퇴장 시간 16시 30분), 하절기(4월~10월) 9시 ~ 16시 30분(퇴장 시간 17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