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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Travel
화천 평화 전망대
글ㆍ사진 : 권오룡 2026년 강원 소셜크리에이터


화천 파로호

안보전시관과 전망대, 파로호비, 꺼먹다리



작년   동안 국가보훈부 SNS 집필진으로 활동하며 강원자치도의 여러 보훈 명소를 다녀왔습니다

춘천 공지천 인근의 춘천지구 전적비부터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 옆의 해병대 전투 전적비그리고 양구수목원 근방의 피의 능선 전투 전적비까지우리가 즐겨 찾는 여행지 근처에는 보이지 않는 순국선열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5월  보훈 명소 중에서도 화천에 위치한 파로호에 다녀왔습니다. 파로호는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이면에는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파로호의 본래 이름은 대붕호였으나, 6.25 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과 중공군 수만 명을 격퇴하고 수장시킨 승전을 기리며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의 파로호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 파로호안보전시관과 전망대

파로호안보전시관은 6.25 전쟁  가장 치열했던 전투  하나로 손꼽히는 파로호 전투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곳입니다주차장은 전시관 바로 앞에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있습니다전시관 뒤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파로호 전망대에 닿게 됩니다경사가 매우 가파른 데다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유모차를 밀고 올라가는 동안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파로호는 담수량이 10 톤에 달해 ‘내륙의 바다’ 혹은 ‘산속의 바다라고 불릴 정도로 수심이 깊고 광활한 위용을 자랑합니다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첩첩이 쌓인 푸른 산과 넓은 호수가 한데 어우러져마치 진짜 바다를 마주한  장엄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풍경을 감상하던  전망대 좌측 하단에서 작은 비석 하나를 발견했고어떤 곳인지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파로호비

전망대에서 조금 내려가다 보면 파로호비를 만날  있습니다파로호비는 국군 6사단과 해병 1연대가 중공군 10·25·27군을 화천저수지에 수장시킨 전과를 보고받은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장병들을 격려하고 남긴 친필 휘호 ‘파로호 보존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입니다비석 상단에는 6사단의 상징인 청성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만약 어린아이와 함께 가파른 전망대까지 오르기가 부담스럽다면이곳 파로호비를 방문해 호수의 정취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것입니다.





# 꺼먹다리

꺼먹다리는 1940년대에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만든 다리입니다다리에 사용한 나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콜타르를 칠하였습니다 콜타르의 색이 검어서 다리도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므로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한국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남과 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였기 때문에 남과 북이 다리를 폭파하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그래서 꺼먹다리에 총알의 흔적은 많이 남아있지만 원래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아픔이 있는 파로호와 꺼먹다리에 아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울립니다다리 위에 새겨진 수많은 전쟁의 흔적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조용히 일깨워줍니다세월이 흘러 아들이 다시  다리를 건널 때쯤에는이곳에 남은 아픈 자국들이 그저 머나먼 옛이야기로만 기억되는 세상이기를 바라봅니다.

 



화천 여행 코스 추천

화천은 겨울철 산천어 축제로  알려져 있지만사실 사계절 내내 즐길  있는 숨은 명소가  많은 곳입니다.

먼저 봄에는 화천향교에서 흩날리는 아름다운 벚꽃을 사진으로 담을  있고

여름에는 조경철 천문대를 방문해 밤하늘을 수놓은 신비로운 은하수를 감상할  있습니다

가을이 찾아오면 아를테마수목원이 오색빛깔 단풍으로 물들어 절경을 이룹니다.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화천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