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데 시원해서 더 좋다고?
황홀한 지하로의 세계로 가는 거라고?
어디일까? 바로, 천연 동굴이다.
아이들과 1시간 남짓 즐길 수 있는 테마형부터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오래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던 동굴에 이르기까지, 지질의 형성과 생물의 서식까지 수만 년의 시간을 품고 있는 공간. 지질 연구자, 관광을 다니는 단순 여행자, 누구에게나 과학 교실이 되는 곳이 바로 동굴이다.
올해 여름은 이곳에서 잠시 더위를 식혀보자!
#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있는,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황금박쥐 상시 서식지로 인정되자 천곡동굴에서 황금박쥐동굴로 이름을 바꾸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석회암 동굴인데 삼척의 환선굴과 함께 손꼽히는 석회동굴이다. 또 한국 최대의 동굴 하천이 흐른다고 한다. 아파트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되어 1996년 대중에게 공개됐다. 1,510m 길이지만 개방하는 관람 구간은 810m.

동해시 북평여자고등학교와 마주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여름 공포 체험 코스란다. 1시간 정도면 내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큰 부담도 없다. 천장에 매달린 대형 종유석, 바닥에서 솟은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기둥으로 연결된 석주를 볼 수 있다. 주변으로 동굴 형성 과정을 이해하기 쉽도록 785m의 돌리네(석회암이 물에 녹으면서 깔때기 모양으로 파인 웅덩이) 탐방로도 만들고, 100여 종의 야생화가 피는 야생화 체험 공원도 조성해 인근 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다. 5억여 년이라는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지하 궁전이라는 평을 얻었다.
문의. 동해시 동굴로 50. 033-539-3630. www.dhsisul.org

# 국내 유일 탐험형 동굴의 특별함이 있는, 평창의 ‘백룡동굴’

인터넷을 타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는 곳.
아주 특별하고, 이색적인 자연 체험을 원하는 이들이 찾아오는 곳.
평창군 미탄면, 동강이 흐르는 백운산에 자리한 백룡동굴이다.
1976년 발견되어 2010년에 처음 개방하여 석회암 동굴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일반인들에게도 탐험이라 할 법한 동굴 탐사 시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법 유명하다. 국내 여느 동굴들과는 달리 조명 등 인공 시설을 최소화하고 한정된 인원만을 받는 동굴 체험 방식으로 운영돼 탐사복, 헤드램프, 장화 등 탐험 수준의 준비는 필수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야만 동굴 내부를 탐방할 수 있고, 어두운 지하 공간에서 조명 없이 마주하는 자연물의 생생함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언급이 많다.

특히 동굴 내에는 종유석, 삿갓 석순, 석주, 동굴 방패 등 독특한 생성물과 더불어 아직도 성장하는 생성물로 학술적 가치를 보유한 동굴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면 목소리조차 작아진다는 소감이 대부분이다. 연중 섭씨 13도 안팎의 일정한 온도와 90%에 가까운 습도를 유지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 동굴은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딱 맞춤이다.
문의. 백룡동굴 생태학습장. 평창군 미탄면 문희길 63. 033-334-7200~7201. http://pc.go.kr/cave

#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태백 용연동굴

백두대간의 중추인 금대봉 하부 능선 해발 920m에 있는 태백 용연동굴.
그야말로 산꼭대기에 있다. 용연동굴 입구까진 동력선 2기와 객차 3기로 구성된 ‘용연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데 주차장에서 용연 열차를 타고 동굴 입구까지 1.1㎞ 가량을 오르는 동안 주변에 펼쳐진 광경이 절경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좋다. 금대봉을 올랐든, 태백산을 올랐든, 이 열차를 타고 오고 가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또 다른 자연의 깊이를 느끼게 해 준다.

이 동굴은 약 1억 5천~3억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굴의 길이는 약 843m로 비교적 짧지만 ‘오형제 바위’, ‘독불장군’, ‘박쥐의 고성’, ‘용의 침실’, ‘지옥문’, ‘조스의 무덤’, ‘용의 목젖’ 등 톡톡 튀는 이름이 붙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쏠쏠한 재미가 있다. 박쥐와 긴다리장님좀먼지벌레 등 진귀한 동굴 생물 38종이 서식하고 있다.
문의 : 태백시 태백로 283-29. 033-553-85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