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6. 07
Travel
정선 나전역
: 전영민
사진 : 박상운




녹음이 짙어질 때 생각나는 이름 정선. 

연두에서 초록으로, 어느새 옷을 갈아입은 정선의 작은 마을 북평.

 

해발고도 300m 산간 마을을 가로지르는 철길 하나

진분홍 슬레이트 지붕에 하얀 나무 외벽이 인상적인 단층 역사(驛舍), 나전역. 

동화 속에나 있을법한, 한 폭의 그림 같은 고즈넉한 목가적 풍경이 흐르는 곳.

그리고 비밀 하나. 


 

어느덧 문을 연지 56번째 해를 맞이한 나전역

무정차 간이역이 된 이후 열차도 역장도 승무원도 꽤 오래전 모습을 감추었지만, 

무엇을 기다리는지, 누구를 만나려는지 대합실은 여전히 사람들로 만실.

옛 역의 역할을 내주고 옛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카페로 새 삶을 살고 있다. 

 



과거와 현재 사이, 묘한 잔상을 남긴 나전역 카페. 

한낮 햇살이 포근히 내려앉은 감성 넘치는 카페는 그 전체가 포토존 맛집.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한여름 기차여행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감성 굿즈들.

카페 한쪽 벽면을 장식한 먼저 다녀간 이들이 곱게 써 내려간 손엽서들.

나전역은 여전히 또 다른 시간으로 또 다시 추억을 만들고 있다. 

 



나전역의 특별함.

곤드레, 더덕, 정선 특산품으로 만든 나전역 크림커피, 더덕 라떼, 곤드레 아란치니까지.

한번 맛 본 이들이 강력 추천하는 시그니처는 이제 정선의 새 명물.  

 


나전역을 맴도는 싱그러운 숲 내음

북평의 주산 흰 바위 백석봉(1,170m)의 수려한 풍광이 손에 닿을 듯,

역 앞을 유유히 흐르는 골지천의 비경이 이따금 발길을 멈추게 한다.

 


철길 따라, 숲길 따라, 물길 따라, 추억 따라 

올여름 나전역은 우리의 마음을 알록달록 채운다. 

 


Tip 나전역 카페. 정선군 북평면 북평8길 38. 033-563-3646. www.xn--910bo81b3pbnxl9zg.kr

운영시간 : 10:30 ~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