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곳적 원시림
초록빛 비밀 속으로
이끼폭포
발길이 닿기 쉽지 않은 삼척의 육백산, 깊은 산자락 무건리.
약 4km의 가파른 산길을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서늘하고 맑은 공기가 온몸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안개를 뚫고 마침내 마주한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 태고의 원시림 그 자체.
두리봉과 삿갓봉 사이, 깊은 골짜기는 오랜 세월을 견뎌낸 이끼로 뒤덮어 초록빛 세상을 만듭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낸 석회암 바위 마다 융단처럼 두껍게 내려앉은 이끼들.
그 진초록빛 카펫 위로 비단실 같은 맑은 폭포수가 부드럽게 쏟아져 내립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마저 초록빛으로 물든, 마치 영화 속에서 있을 법한 신비로운 숲이 현실로 펼쳐집니다.
오랜 세월 자연이 정성껏 써 내려간 초록의 서사시.
데크길 끝에서 지긋이 눈을 감으면 물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푸른 이끼가 내뿜는 생명의 숨소리가 가득 채워집니다.
태고의 비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약간의 땀방울과 발품이 필요합니다. 차로 다다를 수 있는 곳은 산 입구의 주차장까지이며, 이후부터는 호젓한 숲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주차장에서 이끼계곡까지는 약 4km, 왕복하면 걸음에 따라 3~4시간이 소요됩니다. 오르막 임도를 따라 걷다가 탐방로 입구부터는 목재 데크와 계단 구간이 이어지고, 이끼계곡 직전 아찔할 정도로 가파른 경사의 덱 계단이 나타나기에, 편안하고 튼튼한 트레킹화를 신고 탐방을 떠나길 권합니다.
네비게이션 검색 : 무건리 이끼폭포 주차장 또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무건길 205
자가용 이용 시 :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 삼척IC → 38번 국도(태백·도계 방면) → 도계읍 소재지를 거쳐 무건리 진입 (주차장 무료 이용)
대중교통 이용 시 : 기차(ITX-마음, 누리로 등) 이용 후 도계역 하차 → 택시 타고 무건리 이끼폭포 주차장 이동 (약 20~25분 소요)
트레킹 코스 : 주차장 → 임도 및 산책로(약 4km) → 이끼폭포 (왕복 약 3~4시간 소요)

사진 : 박창연(강원관광사진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