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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Feature Article
여름 바다. 고성 봉수대해변
: 전영민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사진 : 박상운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동해가 숨겨둔 

보석같이 맑은 해변

고성 봉수대해수욕장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차창 너머의 유난히 눈부시게 동해가 다가온다. 

고성 봉수대해변. 

번잡한 관광지와는 조금 다른 결을 가져, 첫인상부터 여행자의 마음을 천천히 열어 보인다. 

맑고 투명한 바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백사장, 느린 파도 소리. 

서두르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봉수대해변.

 




'봉수대(烽燧臺)'.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국경과 해안의 위급한 상황을 도성까지 신속하게 알리던 봉수망의 한 지점이 바로 이 일대에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 여행자들이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해변은 그 옛날 나라를 지키는 최전선이었던 셈. 오랜 세월 동해를 바라보며 이 땅을 지켜온 시간을  품은 봉수대 해변에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지금도 먼바다를 살피던 봉수군의 시선이 자연스레 겹쳐지는 듯하다.

 

1997년 개장한 봉수대해변은 비교적 늦게 알려진 덕분에 지금까지도 깨끗한 자연환경을 간직한다. 햇살이 바다 위에 부서지는 오후면 에메랄드빛 수면은 더욱 깊은 색을 띠고, 파도는 바쁜 일상을 잠시 잊게 만드는 리듬으로 해변을 두드린다. 그저 백사장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속도가 한결 느려진다.

 

최근 봉수대해변은 자연의 아름다움 위에 감각적인 풍경을 더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나무 데크와 야자수,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 공간은 동해안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할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을 마시며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해외 유명 휴양지가 부럽지 않은 여유를 만날 수 있다.



 


"청정한 동해의 풍경 위에 이국적인 감성을 더하다. 

봉수대해변은 쉼과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여름 여행지다."

 


봉수대해변이 가족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변은 수심과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여기에 서핑과 카누,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초보자도 전문 강사의 안내를 받으며 동해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 고성군이 여름마다 운영하는 어린이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 역시 가족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잔잔한 물결 위를 미끄러지는 카누와 파도를 가르는 서핑을 바라보고 있으면, 봉수대해수욕장은 직접 즐기는 바다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해변 뒤편에는 사계절 운영되는 ‘오호! VR해양모험관’이 자리한다. VR 롤러코스터와 워터바이크, 래프팅, 열기구, VR 시네마 등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바다를 또 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하루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해가 기울면 여행은 또 다른 분위기로 이어진다. 봉수대해변 뒤편의 오토캠핑장과 카라반에서는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깨끗하게 정비된 편의시설과 넉넉한 공간 덕분에 캠핑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빛과 귓가를 스치는 파도 소리는 호텔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동해만의 낭만을 선물한다.

 



여름이면 봉수대해변은 더욱 활기를 띤다. 8월 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봉수대 해양레저 축제'에서 카약과 패들보드, 서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고, 패들 스포츠 대회와 공연이 이어져 해변 전체가 축제의 무대로 변한다. 낮에는 푸른 바다 위에서 레저를 즐기고, 밤에는 음악과 함께 여름 바다를 만끽하는 시간은 봉수대해변만의 특별한 계절을 완성한다.

 

올여름, 청정한 자연과 이국적인 감성, 해양레포츠와 캠핑, 동해의 미식까지. 

바다를 걷고, 즐기고, 머무르는 봉수대해변. 

쉼과 설렘을 모두 품은 고성의 가장 아름다운 여름 풍경 속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