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6. 09.
Cover Story
원주 운곡솔바람숲길
: 전영민
사진 : 박상운



솔바람 솔솔

맨발로 마주하는 

대자연 숲체험




행구동 얼교육관 주차장에 차를 멈추고 심호흡 크게  

답답한 신발은 벗어 던지고소풍 가듯 발걸음은 가볍게,

숲속으로 출발

맨발로 자연을 마주하는 힐링 산책, ‘운곡솔바람숲길이다.





동네 힐링 로드 프로젝트 ‘원주 소풍길 10 코스  가장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솔숲길은 연간 11 명이 넘는 발길이 이어지는명실상부 맨발 걷기의 으뜸 명소다숲의 청량함이 절정에 달하는 9월이면 어김없이 ‘원주 맨발 걷기 축제 이곳에서 열리는 이유다





치악산 서쪽 자락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맨발 흙길숲은 성리학 보급에 힘쓰며 고려의 충절을 지킨 운곡 원천석 선생의 묘역 근처에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조선 태종의 어릴  스승이기도 했던 그의 꼿꼿하고 맑은 기상이 수많은 소나무에 스며든 것일까 어귀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피톤치드가 복잡했던 머릿속을 맑게 씻어준다.





숲길 입구에 신발을 얌전히 벗어두고조심스레 맨발로 땅을 밟는다

두세 걸음 만에 부드럽고 푹신한 흙이 발바닥을 다정하게 감싸 안는다

맨발 걷기에 최적화된 고운 흙길 위를 걷노라니발끝에서 시작된 자연의 결이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

잔뜩 웅크렸던 삶의 긴장도 스르르 녹아내린다

완만한 경사, 2.73km 순환형 흙길을  바퀴 도는  걸리는 시간은  50풍경을 음미하며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넉넉하다




숲이 내어준 서늘한 그늘나뭇가지 사이로 아롱지는 햇살곁을 함께하는 이와 발걸음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마음에 여유와 낭만이 내려앉는다사박사박 걷다가 만난 숲속 산림욕장에 잠시 몸을 맡긴다


바람 소리새소리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자연이 들려주는 온갖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시간

번잡한 마음은 훌훌 털어내고오직 자연에 기대어 잊고 지낸 평온을 줍는다.

걸을수록 몸이 맑아지는 기분오롯이 나를 위한 치유의 시간이 깊어져 간다




기분 좋은 산책을 마치고다시 주차장에 마련된 세족장에 앉아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근다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일상의 묵은 피로까지 말끔히 씻어내는  상쾌하다


얼마 만에 누려보는 자연의 품인지

청량한 솔바람 소리를 귓가에 담고신선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채워 돌아가는 

운곡솔바람숲길에서의  시간은 일상에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넉넉히 채워준다.





Tip. 운곡솔바람숲길. 원주시 석경길 63 

문의. 원주걷기여행길 안내센터 033-762-2080 / 원주걷기여행길 https://wonjuwal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