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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Nature & Travel
해양레저 끝판왕
고성 죽도
: 전영민
사진 : 박상운



바다를 걷고 

심해를 누비는 이색 체험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과 바다하늘센터



속초에서 7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14km 남짓

복잡한 도심의 소음이 파도 소리에 기분 좋게 씻겨 나갈 즈음 닿은 고성 죽왕면 오호리. 

천연 석호 송지호를 품은  평화로운 마을이 최근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해양 레저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무인도를 향해 바다 위를 걷는 해상 다리와 사계절 물살을 가르는 실내 다이빙 센터까지대자연  완벽한 휴식과 액티비티를 모두 누릴  있는 송지호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했다.






631m 해상 산책, ‘송지호 바다하늘길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죽도(竹島)’ 이를 연결하는 ‘송지호 바다하늘길’.

송지호해수욕장 앞바다에 수문장처럼  있는 죽도는 그동안 멀리서 눈으로만 담아두어야 했던 미지의 섬이었지만이제는 걸어서 닿을  있는 특별한 여행지가 되었다변화의 시작은 지난 5총길이 631미터의 해상 보행교 바다하늘길이 임시 개방을 하면서부터다


 14 임시 개방 동안 11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화제를 모은 바다하늘길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죽도를 향한다새하얀 다리는 마치 물살을 가르는 포말처럼 푸른 동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이 된다걷는 내내 곁을 맴도는 시원한 해풍과 파도 소리발아래로 넘실거리는 짙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씻겨 내려간다.



해상 산책로의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에 자리한 원형 스카이워크다거대한 물방울을 형상화한 둘레 151미터 규모의 전망 공간은 수면   11미터 높이에 조성돼있고일부 구간은 투명한 유리바닥과 철제 그레이팅으로 만들어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을 극대화한다중앙에 마련된 그늘 쉼터에 잠시 몸을 기대면 동해의 아득한 수평선과 죽도해변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바람과 바다하늘이 빚어낸 풍경  자체가 최고의 전망이다.






태고의 자연과 유구한 역사를 품은, ‘죽도

바다하늘길의 끝자락역사와 생태가 살아  쉬는 죽도에 닿는다과거 화살대를 만들던 전죽(箭竹) 무성해 '대섬'이라 불렸고이는 '죽왕면(竹旺面)'이라는 지명의 뿌리가 되어주었다 전체는 문화재 유존지역으로오랜 시간의 층위를 간직한 역사적 가치와 태곳적 숨결이 흐르는 생태계의 보고다



 우측으로 조성된 270미터의 산책로는 기묘한 화강암 해안과 울창한 대나무  사이를 잇는다섬의 숨결을 느끼며 걸음을 옮긴  얼마 지나지 않아 13세기 고려 대몽항쟁 당시 축조된 토성의 흔적이 모습을 드러내며 아득한 시간의 깊이를 짐작게 한다


산책로 끝자락에 자리한 바다전망대는 오랜 세월 해풍을 견뎌온 기암괴석과 짙푸른 동해가 빚어낸 죽도의 웅장한 뒷모습을 보여준다발길이 닿지 않는 섬의 일부 구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갯봄맞이의 자생지로 철저히 보존되고 있어개발과 보전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죽도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날씨를 잊은 심해 놀이터, ‘송지호 바다하늘센터

바다 여행의 즐거움은 바다하늘길 입구에 자리한 복합해양체험시설 ‘바다하늘센터 이어진다연면적 3,171 제곱미터지하 1~지상 3 건물은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해양레포츠를 즐길  있는 실내 심해 놀이터다



1 해양레포츠 체험존에서는 굳이 바다에 뛰어들지 않아도 서핑의 짜릿함을 느낄  있는 드라이서핑랜드서핑밸런스보드  트렌디한 실내 액티비티가 마련돼센터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있다



센터의 핵심은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실내 다이빙장수심 1.5미터부터 4.5미터, 9.8미터까지 단계별 시설을 갖춰 초보 체험객은 물론 전문 다이버들의  다이빙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3면의 대형 파노라마 투광창을 통해 물속을 유영하는 다이버들의 모습을  밖에서도 생생하게 감상할  있어관람만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3 키즈해양체험실은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안전체조와 심폐소생술  필수적인 해양 안전 교육을 영상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샌드아트  다채로운 해양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바다를 배우고 즐긴다신나는 체험 후에는 동해 절경을 품은 '오션힐링카페' 푸드코트에서 꿀맛 같은 쉼도  챙겨볼만하다




바다 위를 거닐고

유구한 역사와 대자연 생태를 만나고

바다  세상까지 경험하는 입체적인 해양 여행의 무대가  송지호.  

이번에 동해 여행을 계획했다면 목적지를 송지호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 송지호 바다하늘길 9월, 바다하늘센터 11월 정식 개장 예정

 


Tip. 

송지호 바다하늘길. 고송리 죽왕면 오호리 1-4

           바다하늘센터. 고성군 죽왕면 심층수길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