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6. 11.
Letters to the Gangwon
단풍 여행
강원의 가을을 걷다
글ㆍ사진 : 권오룡 2026 강원 소셜크리에이터

 


늦가을 정취 만끽 

강원 숨은 단풍 명소 6

by 강원 소셜 크리에이터



가을 하늘이 깊어질 때면 자연스레 단풍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강원의 가을은 저마다 고유한 빛깔과 이야기를 품은 채 여행자를 반깁니다. 

널리 알려진 대표 명소부터 조용히 거닐기 좋은 쉼터까지, 

사랑하는 이들과 가을의 낭만을 온전히 누리기 좋은 여섯 곳을 소개합니다.

   


#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야를 가득 채우는 황금빛 풍경에 절로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수령 1,300년을 훌쩍 넘긴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0미터, 둘레 16미터에 달해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울림을 줍니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절정을 맞이하는데, 아침 7시에 찾아가도 많은 인파로 붐빌 만큼 가을철 대표 명소로 손꼽힙니다. 바람을 따라 잎들이 비처럼 흩날릴 때면 계절의 한가운데로 스며드는 기분이 듭니다. 별다른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나무 한 그루의 존재감만으로 가을을 마주하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 원주, 연세대 미래캠퍼스

정문을 지나 교정으로 들어서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먼저 길을 안내합니다. 가을빛이 내려앉아 한결 여유로워진 교정을 따라 걷다 보면 호수를 둘러싼 매지순환둘레길로 자연스레 닿게 됩니다. 잔잔한 수면에 비친 붉은 단풍잎들이 걸음마다 시선을 사로잡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전 구간이 완만한 무장애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가을 산책을 즐기기 제격입니다.

   




# 춘천, 남이섬

배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북한강을 건너는 순간부터 가을 여행의 설렘이 짙어집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과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 강변 숲길로 들어서면,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로를 느긋하게 거닐다 마주하는 푸른 북한강과 붉은 단풍은 발길 닿는 곳마다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 춘천, 춘천교육대학교

바쁜 일상을 벗어나 교정으로 발을 들이면 붉은 벽돌 건물과 오색 단풍이 맞이합니다. 플라타너스와 단풍나무가 알록달록 물든 풍경은 대학 교정 특유의 아늑하면서 포근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주말이면 인적이 드물어 운동장 둘레 벤치에 기대앉아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도심 속 다정한 쉼표가 되어줍니다. 평지 위주로 코스가 짧고 동선이 단순해, 아이 손을 잡고 30분 남짓 가볍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좋은 숨은 산책지입니다.

   




# 홍천, 수타사

천년 고찰 수타사는 절 입구까지 이어지는 수타사계곡과 공작산 생태숲 산소길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맑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선선한 숲길을 걷다 보면, 기와지붕 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붉은 단풍잎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립니다. 사찰을 둘러보고 바로 곁에 자리한 생태숲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잔잔한 연못과 수변 데크길이 완만하게 이어져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 화천, 아를테마 수목공원

북한강 상류에 자리한 아를테마 수목공원은 시원한 강바람과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공원 중앙에 홀로 선 거례리 사랑나무는 잔잔한 강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이국적인 수채화를 연출합니다. 이맘때면 물길을 따라 은빛 억새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결치며 낭만을 더합니다. 넓은 주차 공간과 평탄한 강변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인파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늦가을 정취를 담아가기 좋은 쉼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