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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97호
Culture
세라믹 면도기 (주)인피노
VIEW.9189
조은노
사진 인피노 제공

Cerazor,  www.infino.co.kr
 


진정한 피부 미인, 민감성 피부에 딱 맞춤형

제모의 혁신, 세라믹 면도기 ㈜인피노가 만들다

 

제모 제품 Cerazor(세레이져)
세라믹의 강자 ‘지르코니아’로 제조한 세계 최초 세라믹 여성 면도기다. Ceramic(세라믹)과 razor(면도기)를 뜻하는 세레이져는 ㈜인피노의 브랜드 상품이고 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강릉시 신소재클러스터사업단에 터를 잡고 있다.

 




2017년 매출 10억을 목표로 세운 인피노는 최근 일본과 말레이시아, 중국으로 수출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에 골몰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올해 초 진화된 여성 바디 제모기를 새롭게 선 보이며 수출 원년을 선언했다.

 



 

현재 유형석 대표를 포함한 직원은 5명. 대표가 마케팅과 홍보를 맡고 유광석 이사는 제품 개발과 제조를 맡는다. 때때로 전 직원이 업무가 구분되지 않는다. 닥치는 대로 일당백으로 일을 해야만 하는 구조지만 소수 인력으로 10억 매출을 내다 볼 수 있는 건 세라믹 사출성형기업인 ㈜인세라 덕분이다.

 

 경기도 기업이었지만 강릉 파인 세라믹 혁신센터와 인세라가 소재한 강릉으로 이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었다. 


업계의 혁신으로 불리는 습식 면도기 제조 기업 인피노의 시작은 지난 2009년.
평범한 회사원이던 유 대표가 늘 꿈꾸던 창업을 시도하면서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에 몸담았던 동생 유이사에게 동업을 제안했고 형제는 뜻을 모았다. 아이디어는 새로운 면도기 제조였다. 

 




형은 자금을 마련했고 동생은 제품 개발을 맡았다. 유 이사는 절치부심했다. 세라믹으로 면도날을 만들어 프레임에 끼웠지만 매번 날이 부러졌다. 역시 쉽지 않았고 시간은 작정 없이 빠르게 흘렀다. 연구 개발에만 5년. 투자 금액 30억원. 암중모색도 하루 이틀이지 개발자들은 초조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밑져야 본전이지 싶어 심중에 늘 자리잡고 있었던 구상을 시도해봤다. 세라믹을 통째로 깎아 면도날과 프레임을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일명 *박막 가공이 가능했던 것. 머리카락 두께의 0.1mm 내외의 각 면도날을 다중으로 하면서도 휘어지지도 않게 하는 데 성공했다.

 



고진감래였다. 드디어 2013년 3월. 세계 최초 여성 세라믹 면도기가 탄생했다.
동종업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세계 유수기업인 질레트조차 포기한 시도를 이뤄낸 쾌거였다. 
특허를 출원하니 일사천리였다. 


2014년에 ㈜인피노 설립하고 8월에 Cerazor-CW1 출시, 온라인 마켓으로 시제품을 선보였다.
본사 이전도 당시였다. V벤처기업 등록, 일체형 다중 회전식 면도날과 제조방법특허 출원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피부 손상 없이 털만 제거하는’ 세라믹 면도기를 한번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재구매했고 피부트러블이 심한 고객은 마니아가 됐다. 여세를 몰아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어렵게 투자 받은 엔젤 자금도 전부 들어갔다. 제품의 우수성은 인정받았지만 단가가 높아 생각만큼 매출로 연결되지 않았던 탓이다.


그리고 2016년. 원가 절감과 품질향상으로 드디어 단가를 현격히 낮춰 매출을 올리고 올해 초 인세라와의 공동 개발로 사출 세라믹 면도날 100%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이제 인피노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낯설지 않게 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오픈 마켓에는 모두 진출해있고 강원무역과 연계해 아마존과 이베이에도 상품을 전시, 판매 중이다. 유 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시험을 끝냈으니 이제 세계 시장 진입을 위해, 또 2017년형 신제품 양산 설비 증대를 위해 투자 유치와 해외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 

 

마케팅에 주력해서 해외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하고 직판이 가능한 온라인 오픈 몰과 폐쇄 몰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남성용 세라믹 면도기 개발과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고 비전을 공개했다.

 

최근 *그루밍족이 빠르게 증가하는 뷰티 시장에서 면도기와 제모제의 세계 추정 규모는 47조원. 
이 시장에서의 강자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지금은 수출 유망기업이지만 ‘*그루밍족 선호도 1위, 세라믹 면도기의 업계 1위로 제모 시장 장악’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V 지면을 장식할 날이 머지않았다.

 

문의: ㈜인피노 www.infino.co.kr,  070-4820-0588 
강릉시 과학단지로 신소재클러스터사업단내

 

 


 

 

*박막(thin film, 薄膜) 기계가공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두께 μm 이하의 엷은 막(두산백과).

*그루밍족(grooming族):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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