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심곡 2.86km가 보여주는 바다부채 길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동해가 탄생하게 되고 그 비밀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으로 지난 2004년 천연기념물 제 437호로 지정되었는데 그 모양이 흡사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부채 끝을 닮았다고 해서 정동심곡 바다부채 길로 불린다.
침식작용에 의해 매끄럽게 다듬어진 몽돌 해변과 서낭신이 그려진 부채바위,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을 하고 있는 투구바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코스들이다.
꼭꼭 숨겨져 온 이 비경은 그 동안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난해 10월까지 마을 주민들의 생업용 도로로만 허가되어 왔을 뿐이었다.
지난 6월 유료화로 정식 개방 한 후 6월에만 10만 명이 다녀갔으며 8월 말 현재까지 탐방객 누적 수는 21만 명이라고 하니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하는 것인지 그만큼 아름다워서인지 분간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내디딘 첫 걸음부터 마지막 걸음까지 당신은 온통 그곳에 사로잡힐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기대치가 크면 클수록 크기 만큼 현실이 될 것이다.
해안 산책로는 편도로 약 70분이 소요되고, 왕복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족히 닿는 거리다.
연중무휴지만 매일 오전 8시30분 기상을 고려해 확정된 개ㆍ폐장 여부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문의: 정동 매표소(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033-641-9444)
심곡 매표소(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14-3, 033- 641-9445)
글 : 김혜정, 구성작가이자 본지 객원작가
사진 : 이제욱, 본지 객원작가, 강릉시청, 강릉시 개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