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애항.
강원도 3대 미항 중 하나이면서 영화 ‘고래사냥, 드라마 ‘호텔리어’, ‘그 여자’ 촬영지로 알려질 만큼 아름다운 어촌 풍경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다보니 가족 단위나 여유로움을 즐기길 원하는 여행객들에 딱 맞춤인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통통’ 소리를 들으며 방파제를 넘었다. 이윽고 고기가 잘 잡히는 자리에서 배가 멈췄다.
선장님께서는 쉴 겨를 없이 낚싯대에 미끼를 끼워주신다. 방법은 재법 간단하다. 물레낚시로 미끼를 끼우고 낚싯줄이 더 이상 풀리지 않을 때까지 드리우고 나면 일정한 간격으로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면 되는데 소위 입질이 시작되면 낚싯줄울 타고 미세한 진동이 손끝으로 느껴진다. 바로 이때 줄을 감아 올리면 된다.
은근 잘 잡히다 보니 재미가 쏠쏠했다.
이날 혼자 참가자미 13마리를 낚아 올렸다. 대부분 참가자미가 올라온다고 한다.
선장님의 숙련된 솜씨로 손질된 참가자미가 준비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세꼬시.
배 안에서 뼈째 썰어 내 어주는 그 맛. 참가자미의 맛이다.
바다를 향해 낚싯줄 몇 번 담갔을 뿐인데 새삼 행복하다.
이색적인 바다여행을 꿈꾸거나, 조금 새로운 체험을 원한다면 속는 셈 치고 따라나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한번 손맛을 느끼기 시작하면 시키지 않아도 낚시질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TIP : 꼭 필요한 준비물은 신분증. 승선자의 신분 확인을 해양경찰에서 직접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배는 남애항을 빠져나간다. 남애항 어촌 체험 정보센터(양양군 현남면 매바위길 127). namae.seantour.com 033-672-3624, 010-2965-4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