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17.12
104호
Economy
설악산 그린푸드
VIEW.9464
조은노
사진 박상운, 설악산그린푸드

양양의 농부가 만드는 블록형 간편 곤드레

㈜설악산그린푸드 sgreenfood.co.kr

  

   



 

‘언제 어디서나 블록 하나로 뚝딱!’

‘간편하게 즐기는 강원도 산채, 뜨거운 물만 있다면 OK, 야외에서도 즐겨요, 실온에서 안심 보관’

설악산그린푸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올라오는 팝업창에 새겨진 글귀다.

1인 가구 520만, 혼밥과 혼술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

묘원대에 이른다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 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양양의 농부.



국내산 원목에서 재배 된 표고버섯 농장을 운영하던 배다니 식품에서 산재제조 기업으로, 이제는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가정식 대체식품을 생산하는 기 업으로 진회중인 농업회사법인 (주)설악산그린푸드가 만들어 내 고 있는 브랜드다.

함승우 대표는 ‘‘곤드레 나물은 강원도산으로만 만듭니다. 맛과 향이 뛰어나서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만든 제품이 식탁에 올랐을 때 어머니가 집에서 손수 만들어 주는 음식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브랜드 '양양의 농부'는 그렇게 탄생했다. 1973년 선친으로부터 시작된 표고버섯 농장이 이제는 오천평 정도의 규모가 됐다.

 


설악산 오색약수터 부근을 고집하는 이유는 매 년 재철에 수확한 물량의 품질이 남다른 이유다. 약재류와 같은 1차 농신물을 소분하고 가공을 몇 년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완재품 제 조를 목표로 하게 되어 식품 가공까지 획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예로부터 구황식품으로 한방 약재로도 시용되었던 곤드레를 간편하게 조리해서 제품으로 만들고 싶었던 함 대표에 게 영하 40도로 급속히 동결해서 영양소의 파괴가 거의 없고 천연 품에 가까운 상태의 인스턴트 식품을 얻을 수 있는 동결건조공법은 구세주가 되었다.





함 대표를 포함한 상근인력 9명.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협업 농가를 선정하고 농신품도 세밀히 선별하고 품질 관리에 상품 디자인과 마케팅, 홍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박람회까지. 직원 모두가 1인 다역으로 일을 해내고 있었다. 마침 취재 당일에 만난 직원들은 직전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식품 홍보 운영을 마치고, 이어서 홍보 영상 촬영을 협의하고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척 보기에도 활기가 넘쳤다.





현재 이물이 아주 적고 기준치가 높은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식품으로 인정받아 초록마을, 두레생협연합, 이팜,  롯데마트, 옥션 , G마켓 16개 유통회사에 납품 중이다. 건나물류는 롯데 마트에서 , 친환경 건나물과 약재류는 초록마을에서 판매된다. 해외 판로도 개척 중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베트남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불림, 세척, 삶는 수고로움은 NO, 곤드레밥, 국, 찜, 조림이 다 가능해요. 시실 곤드레는 대체 가능하지 않은 국산품이잖아요. 시래기처럼요. 이런 소재로 승부를 걸고 싶어요. 우선 내년에 연구시설을 만들려고 합니 다. 또 열심히 홍보해서 블록형 시장도 형성하고요. 마트에 가면 우리 제품과 같은 테마의 제품들이 판매대에 쫙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싶습니다. 시장 규모가 거져야 매출도 성장하니까요. 동반상승을 꿈꾸는거지요"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날, 필자의 식탁에는 블럭을 넣어 만든 곤드레밥과 우거지 해장국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