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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4
106호
Culture
대한민국을 하나로 잔치, 잔치 열렸네!
VIEW.9303
김혜정 본지 객원 작가이자 프리랜서 방송작가
정리 조은노 강원도청 대변인실
사진 박상운 강원도청 대변인실. 연합뉴스

 

 



 푸른 산별의 계곡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펼치는 미디어아트쇼! ‘청산


울창한 솔숲을 자랑하는 금강소나무 원시림이 가득한 수목원에서 펼쳐지는 ‘청산☆곡’은, 야외경관에 미디어아트기술을 접목시킨 체험형 아트 쇼다. 동명의 고려가요 내용인 속세를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기는 의미와 함께 ‘푸른 산과 별의 계곡’이라는 뜻도 담고 있는데, 총 2.6㎞의 코스에 ‘태백광장’, ‘선조의 숨결’, ‘숲속 랩소디’ 등 세 개의 주제를 화려한 조명으로 표현하고 있다. 매일 오후 6∼10시까지 야간에 진행하며, 가이드 인솔구간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무료이고 산책이니 건강에는 더할 나위 없다.

 

 

평등과 평화의 역설을 표현하다국제비엔날레 의 사전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의 전시 주제는 ‘악(惡)의 사전.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차이의 극복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가치의 역설이다. 총 23개국, 58팀이  해결되지 않는 인류 공통의 문제들을 110여점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악으로 정의되는 전쟁과 가난, 분열과 갈등, 신제국주의가 가져 온 국제 난민, 재난과 재앙, 폭력과 분노, 공포와 두려움을 고개 돌리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홍경한 예술총감독은 “약자와 소수자, 소외된 이들을 위로하고 강원비엔날레가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쩌면 문화올림픽이 열리는 의미가 이 대답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예술과 기술의 하모니 평창 베뉴 존 ‘문화ICT



개, 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플라자 옆에 위치한 ‘문화ICT관’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융․복합 문화공간이다. 2층은 4차 산업혁명을 여는 ‘ICT올림픽’이 구현되는 장소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방송(UHD),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까지 꿈꾸고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을 실현하고 체험할 수 있다. 


2층이 첨단기술의 집약이라면 1층은 한국미술 작품 상설전시와 소규모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현재  ‘Light PyeongChang 빛’을 주제로 하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 천지연을 영상에 담아낸 거대한 폭포 터널을 지나 만나게 되는 공간은 세 곳이다. 


벼루 집에 한국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형상을 넣어 그 위에 빛을 입힌 ‘빛의 그림’과,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품 ‘거북’과 ‘M200’이 자리를 잡았다. 'TV샹들리에'와 ‘빛의 공간’도 선을 보였다. 한국 현대 미술의 획을 그은 이중섭, 이응로, 장욱진, 김환기의 작품들이 공개됐다.  ‘빛의 오브제’라는 주제로 빛을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매일 세 차례 소규모 앙상블과 함께 하는 음악이 있어 눈과 귀가 즐거운 미술감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뿐 아니다


개최지의 도심과 산, 호수와 바다, 그곳의 낮과 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든 곳이 무대가 되고 전시장이 되는, 강원도의 자연과 예술을 접목한 문화행사가 스포츠 제전에 더해졌다. 


문화와 환경, 평화와 경제, ICT. 

Passion. Connected가 이뤄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금 세계인이 모여든 잔칫집이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오신 손님들에게 바라나니 

매일이 축제처럼 즐겁고 하루하루가 잔칫날처럼 흥겹기를.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을 온통 사로 잡아 돌아간 후에도 잊지 못하고 기어이 다시 찾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