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18.09-10
109호
Tour
가을을 시작하기 딱 좋은 올림픽 아리바우길 코스
VIEW.9481
조은노
사진 박준욱 본지 객원 작가

발왕산을 볼 수도, 암반데기를 넘을 수도 있는

짧아도, 길어도 제 멋이 있는 길


   


올림픽 아리바우길 중에 고즈넉하게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구간 중 하나가 4코스 구간 안에 도암댐을 지나는 길이다.
배나드리 마을에서 시작해도, 도암댐에서 시작을 해도, 그도 아니면 발왕산 쪽에서 시작을 해도 어느 구간이나 한반도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길.
산도 계곡도 하늘도 오롯이 눈으로 들어오고, 도로인데도 낯설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다.




지칠만할 때 마주치는 농가가 정겹게 느껴지는 탓인지도 모른다. 차량들도 사람들도 많이 오고 가는 길이 아니어서 일까? 드라이브이나 데이트 트래킹 코스로도 그만이지 싶다.


 

필자로서는 고즈넉함이 참 좋았다.
하이라이트는 배나드리 마을에서 도암댐 입구까지 약 10㎞.
송천 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을 따라 만들어진 이 길은 봄에는 길가의 신배나무(돌배나무)가 꽃을 날리고 여름에는 녹음을 드리워주고 가을에는 발왕산 자락에서 내려온 단풍이 눈길을 잡는 다고 했다.


 

자동차 도로지만 통행량이 적어 동행과 이야기 나누며 걷기 딱 좋은 길이다.
배가 드나드는 마을이라는 뜻의 배나드리 마을이라는 데 이 마을 앞으로 흐르는 계곡이 송천이다.
송천은 평창군 황병산에서 흘러내려 정선군 구절리와 유천리를 지나 아우라지에 이른다. 송천이 아우라지에서 골지천을 만나면 조양강이 된다.




도암호 돌아 나온 길이 피골 어귀에서 산으로 들어간다. 여기에서부터 2.7㎞ 길이의 산길이 시작된다. 1시간 남짓 걸려 약 300m의 비고를 극복하면 협곡을 방불케 하는 장관이다.
도암댐 너머로 발왕산 정상의 용평스키장 곤돌라 타워도 살짝 보인다.


 

양쪽으로 깊게 만들어진 숲은 걷는 내내 곱고 편안하다.
안반데기 가는 길은 강릉과 평창에서 나 있다.




TIP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IC~456번 지방도 대관령방면~성산에서 35번 국도를 탄다.
정선방면~왕산교에서 410번 지방도를 이용해 안반데기(피덕령)마을로 진입한다.
평창에서는 대관령IC에서 도암댐 방향으로 이동하다 안반데기 마을 이정표가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