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손에 반드시 쥐어져 있어야만 하는 핸드폰. 이 첨단 기기에 필수 소재 중 하나가 유리다. 항공우주사업 분야나 매일 진일보 하고 있는 고화질의 TV 화면에도 이 유리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 있다.
삼척 도계에 자리 잡은 유리나라 & 피노키오 나라다.
일단 입구에 들어서면 유리가 만들어 내는 환상에 흠뻑 빠질 준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하나하나의 유리조각이 붙여져 대형 조형물로 완성돼 반짝이는 빛들이 마치 바닷가 윤슬처럼 눈부시다.
기획 전시실 문을 열자마자 알록달록한 화려한 대형 작품들과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이 관람객을 환영한다.
‘정말 유리로 이렇게 까지?’
이런 의문을 갖고 꼼꼼하게 돌아보니 두어 시간이 훌쩍 넘었다. 삼척 도계의 블랙 다이아몬드 이야기가 쏟아지는 유리 역사관은 새로운 가르침을 준다. 흔히는 검정색을 지닌 다이아몬드, 아름다운 팔면체의 결정을 이루는 건 최상급 보석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력(戰力)에 핵심이 된 석탄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는 블랙 다이아몬드.
한때 한국 산업의 기관차 역할을 했던 석탄의 주산지 중 하나였던 도계지역이 폐광 이후 6차 산업인 테마 파크가 조성되기까지의 역사와 유리의 생성 과정과 종류, 현재까지의 쓰임새, 그리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보여준다. 또 플라즈마 볼을 이용한 거울방과 보석방, 테마관을 거치며 새삼 유리가 새롭다.
가마실도 공개된다. 각종 유리를 붙이는 퓨징, 덩어리 유리를 만들어내는 케스팅, 제작된 작품을 갈고, 자르고, 다듬고, 조각하고, 광택 내는 마무리 단계의 작업실인 연마실도 볼 수 있다.
유리봉 또는 유리관을 토치로 녹여서 만드는 램프워킹(Lamp working), 유리컵에 전용 안료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글라스페인팅(Painting), 고온의 유리를 블로우 파이프(Blow pipe)로 찍어 입으로 파이프를 불어서 공예품을 만드는 블로잉(Blowing), 유리컵에 다양한 패턴을 붙이고 고압으로 모래를 뿌려 문양을 새기는 샌딩(Sanding) 체험 과정도 운영한다. 신청만 하면 된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유리 공예품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숍도 있다.
체험하느라 노곤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피노키오 나라.
국내 다양한 나무들을 접할 수 있는 전시실과 나무 장난감으로 이뤄진 놀이터, 세계 각국의 피노키오가 전시된 공간에서는 상상력이 충만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할 수도 있고 또 나무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누적된 피로를 풀 수 있다.
문의 : 삼척시 도계읍 강원남부로 893-36. 033-570-4206. www.dogyeglasswor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