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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114호
Tour
올림픽 아리바우 길, 안반데기
VIEW.9432
글·사진 주민욱
정리 조은노

배나드리 마을 6.2km - 바람부리 마을 입구 2.1km - 도암댐 팔각정 3km - 안반데기 입구 2.7km - 안반데기

 
   


배나드리 마을이다. 
올림픽 아리바우 길 4코스의 시작은.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로 배가 드나드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마을 입구 오른쪽에 올림픽 아리바우 길을 알리는 표지가 앙증맞게 걸려있다.
산길은 아담하다. 올라서자마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람하게 쭉 뻗어있는 풍채가 유려하다. 골 깊은 산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20여 분 산길을 걸으면 송천을 다시 만난다.
평창 황병산 계곡에서 시작하여 정선 구절리와 유천리를 지나 아우라지에 이르는 67.5km 길이의 물길이다. 송천이 아우라지에서 골지천을 만나면 조양강이 된다. 골지천은 태백시 금대봉 계곡에서 발원해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93.75km의 물길이다.
조양강이 정선군 가수리에서 동대천을 만나면 동강이 되고 동강이 영월에서 서강과 섞이면 남한강이 되며,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어울리면 한강이 된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을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원류 송천을 걷는다.

출발하기 며칠 전 한바탕 폭우가 쏟아졌다. 바람부리마을 입구까지 가려면 송천을 가로지르는 잠수교가 세 군데나 있다. 황토 물이 흘러내려 여기저기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했다.
사실 배나드리 마을에서 시작되는 10km 정도 이어진 천변 길은 명품구간으로 꼽힌다.



완만한 경사와 울창한 숲은 곳곳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왼쪽 송천을 바라보면 소나무가 시원하고 울창하게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가파른 산에 둘러쳐 있다.
아마도 이곳은 4계절 모두 최고의 비경일 것임에 틀림없다.

바람부리마을 안내판을 지나면 거대한 도암댐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서서히 경사로가 이어지는데 그 수고로움을 보상하듯 위에서 보는 도암댐은 장관이다.

도암댐은 1991년에 준공하여 동해안 최초 수력발전소였지만 대관령 일대 축산 폐수로 인해 남대천 오염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지금은 수력발전소 기능을 상실했고 인공호수로만 존재한다. 댐 높이가 72m로 물이 흐르는 장면은 거대한 폭포를 연상하게 만든다.

도암댐 팔각정에 올라서면 호수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여기서 잠시 그동안 걸어왔던 피로를 풀어 본다.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는 안반데기에 올라서려면 2.7km의 경사진 포장도로를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해발 1010m까지 올라서려면 300여 미터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울창한 숲의 그늘이 걷는 내내 힘을 실어 주고, 조금 있으면 펼쳐질 피덕령 안반데기의 풍광을 기대한다면 발걸음은 한 결 가볍게 느껴진다.
마을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기 시작한다.
마침내 올라서면 쉼터 뒤로 눈을 땔 수 없는 광경이 내 앞에서 휘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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