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 떠오르는 핫 인생 스폿을 담을 명소인 ‘젊은 달, 와이파크’로 달려가던 날.
흐린 날씨가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전시 공간을 돌아보는 기분만큼은 최고였던, 감동을 주는 전시공간이었다.
‘재생 공간 젊은 달 YOUNGWOL Y PARK’는 2017년 11월 1일 문을 열었던 술 샘 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다시 선을 보인 복합예술공간이다.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과 박물관, 공방이 결합되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일단 다양한 색체에 우선 놀란다. 또 카메라 렌즈를 한번 눌러보면 그 이색적인 느낌이 주는 충격에 가까운 결과물에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다.
"소수의 사람들만 소장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예술 속에서 에너지를 느끼길 바란다.” 고 밝힌 이 공간을 구성한 조각가 최옥영의 소망을 담은 손길이 하나하나 닿아있는 현대 미술 공간.
경이로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붉은 대나무’. 파격이다.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상상치 못한 강렬함은 시선을 온전하게 강탈한다.
과감하면서도 도전적인 붉은색의 거침없는 표현은 압도적이었다.
붉은색으로 표현되는 세상.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관 파이프를 소재로 활용했다는 게 믿기질 않을 정도로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작품이라고 느꼈다.
강릉의 오죽과 영월 주천과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금속 파이프를 이용했다는 작가의 설명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 필자로서는 영월 특색을 대변하는 녹색과 완전히 대비되는 붉은색을 사용한 이 설치미술이 이 곳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이름도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도 했다.
영월. 寧越. 편안함이 담을 넘은 걸까. 영(young, 젊은, Y) 달(月) 파크.
단지 이름 하나에 언어의 함의를 잔뜩 넣어, 이중적 맛깔스러움이 춤을 춘다.
현대미술공간 영월 와이파크.
요즘 유행하는 감성 충만한 사진,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사진을 찍기에 딱 아름다운 곳으로 시가 적적하게 구성했다.
그랜드 오픈이라는 언론 노출이 시작되자마자 SNS 사용자들로부터 관심 있는 곳으로 떠올랐다. 입 소문을 타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 온라인에서도 검색 비율이 높다.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았다. 당분간 잊히지 않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패턴이 다양한 시각으로 바뀌어 가는 요즘, 세대를 들먹이지 않아도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관광지로 추천하고 싶다.
획기적인 전환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이색 전시관으로 영월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격려와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TIP
●젊은달 와이파크 : https://ypark.kr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 033-644-9411
열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진 거대한 미술관이자 대지미술공간으로 젊은 달 미술관, 태양의 빛을 받아들여 아늑하며 사람들에게 별 속에 들어온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목성 木星, 붉은 파빌리온, 체험 학습 공간과 아트 샵이 있다. 이 곳의 지명인 ‘주천 酒川’. 양반부터 천민까지 신분에 따라 다르게 술이 흘러나왔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어 시작된 전통주를 소개한 술샘 박물관의 원형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입장료 : 성인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