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드라이브 인 콘서트, 온라인 공연,
QR코드 인식 전자출입 시스템 구축
중국・미국과 화상 시스템으로 수출 MOU 체결
코비드-19 팬데믹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우뚝 세운 가운데, 강원도는 국내 사회 전반의 변화에 발맞춰 보폭을 빨리하고 있다.
감염병과 관련한 예측경보 기술과 온라인 수업을 위한 대용량 통신기술의 진화, 문화예술 분야도 파격 변신 중이다. AR•VR이 적용된 온라인 관람 전시회,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온라인 콘서트, 비상등과 모바일 손전등의 반짝임으로 박수를 대신하는 ‘드라이브 인’ 자동차 콘서트, 이른바 방구석 클래식에서 랜선 응원과 랜선 라이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K-방역’의 대명사가 된 ‘드라이브 스루' 패턴의 검사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농산물 구매와 도서관의 책 대여, 심지어 초중고생들의 등교가 확정된 후 교과서를 ‘드라이브 스루’로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의 기반에는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코비드-19 방역 시스템, 크게는 재난 관련 전반에 관한 시스템이 있으며 강원도 또한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월, 강원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재난과 관련한 QR코드 인식 전자출입 시스템을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음식점과 관광지 이용객이 스탬프를 찍으면 위치와 이용 시간·발열 여부 등이 서버에 자동 저장되어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선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음식점들과 각종 상점은 영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일종의 패스포트처럼 QR코드로 출입 명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막힌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화상 시스템도 활용했다. 중국과 온라인 화상을 연결해 MOU를 체결하고 해외 온라인 마켓과 전략적인 제휴를 시도, 지난 6월 24일 강원도청(춘천시 중앙로) 앞 광장에서 중국 온라인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화상 시스템을 통해 중국 난징과 온라인 협약을 체결한 뒤 이뤄진 수출 선적으로 규모는 60여 종 20억 원. 이 제품들은 지난 7월 중순, 난징시가 주최하는 왕훙 온라인 라이브로 판매됐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알리바바와 협의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강원도 임시관을 열고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평화(DMZ)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고성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평화지역 5개 지역을 순회하며 여는 상설 공연도 자동차 드라이브 인 콘서트로 방식으로 선회해 최근 인제와 고성에서 ‘DMZ 평화 이음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5월 23일 인제 스피디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수 이승철 공연에는 500대의 차량이 참여해 새로운 관중문화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어 7월 4일 고성 죽왕면 삼포 해수욕장에서도, 매년 여름 강원도 평창을 클래식 하모니로 물들였던 평창 대관령 음악제도 언택트 시대에 맞춰 7월 29일 강릉 자동차 극장에서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마쳤다.